장애 예술가들의 일상을 담은 전시 ‘달찮은 하루’가 오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 내 노들갤러리 1관에서 진행된다.
장애 예술가들의 일상을 담은 전시 ‘달찮은 하루’가 오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 내 노들갤러리 1관에서 진행 중이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에이블라인]올해로 5회를 맞은 에이블라인드의 장애 예술인 전시회에는 발달, 지체, 시각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32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회화, 드로잉, 도예, 디지털 아트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통해 각자의 하루 속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며, 장애 예술의 경계를 넘어 보편적인 일상의 가치를 공유했다.
지난 5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의 제목 ‘달찮은 하루’는, 에이블라인드가 전시 주제를 담아 새롭게 만든 단어 ‘달찮다’에서 파생됐다. ‘달찮다’는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장애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평범한 하루를 통해 서로의 삶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보여줬다.
에이블라인드는 매 전시마다 배리어프리 지향을 원칙으로 운영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다양한 접근성 지원을 제공했다. 작품을 음성과 영상으로 함께 소개하는 작품 영상해설,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전시장 동선과 장애인 화장실, 그리고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관람객이 함께 작품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터치 투어가 마련됐다.
장애 예술가들의 일상을 담은 전시 ‘달찮은 하루’가 오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 내 노들갤러리 1관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에이블라인]
또,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자신만의 하루를 기록하는 그림일기 엽서 만들기, 작가의 작업 이야기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인터뷰 영상 감상,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는 뽑기 체험 등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주식회사 에이블라인드 양드림 대표는 “‘달찮은 하루’는 장애 예술가들의 하루가 우리 모두의 하루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자리로,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서로의 삶에 공감하고 일상 속 다양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