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가 국내 제약사 최초로 글로벌 표준인 수두백신 2도즈(2회 접종) 임상 3상에 착수했다. 태국에서 머크(MSD)의 ‘바리박스(Varivax)’와 직접 비교 임상을 진행하며 국제 경쟁력 검증에 나섰고,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백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 '배리셀라주'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자사 수두백신 ‘배리셀라주’의 2도즈(2회 접종)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태국 식품의약품청(FDA Thailand)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수두백신 2도즈 임상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임상은 생후 12개월 이상 12세 이하 건강한 소아 4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글로벌 수두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머크(MSD)의 ‘바리박스(Varivax)’와 직접 비교 임상이 이뤄져 GC녹십자 백신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수두 예방접종은 2도즈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일부 국가 등 28개국은 1회 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돌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접종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임상을 2027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고, 임상 완료 후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2도즈 품목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이번 임상은 배리셀라주 2회 접종의 근거를 마련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연내 베트남에서도 배리셀라주 2도즈 임상 3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