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이사 박성수 이창재)이 콜롬비아 제약사 발렌텍 파르마(Valentech Pharma)와 341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3위 미용·성형 시장인 콜롬비아에 본격 진출하면서 현지 의료관광 수요까지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나보타 100유닛 제품. [사진=대웅제약]
콜롬비아는 국제미용성형학회(ISAPS)에 따르면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3위 규모의 미용·성형 소비 시장이다. 최근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인프라, 높은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을 비롯한 비침습 시술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콜롬비아 비침습 시술 시장이 2023년 약 9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에서 2030년 26억1300만 달러(한화 약 3조6200억원)로 연평균 15.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계약의 파트너사인 발렌텍 파르마는 희귀질환 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 허가 경험을 보유한 제약사로 최근 에스테틱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FDA·EMA·캐나다 보건부 등)에서 인정받은 품질 경쟁력과 보톡스와의 동등성 임상을 통해 입증된 효능을 앞세워 현지 진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5년 내 시장점유율 30%, 업계 2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콜롬비아는 미용·성형 소비와 의료관광이 동시에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의료진과 소비자에게 신속히 나보타를 선보이고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에 이어 콜롬비아까지 중남미 주요국에 잇달아 진입하며 ‘글로벌 톡신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