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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윤재승 회장 주도 'AI 신약 기업'으로 글로벌 진출

- 오는 28일 주주총회...이사회 개편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

  • 기사등록 2024-03-27 17: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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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수연 기자]

대웅제약(대표이사 전승호 이창재)이 자체 개발 신약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인사변동도 포함된다. '젊은 경영'을 표방한 전승호 대표의 임기 종료, 박성수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박은경 ETC마케팅본부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인사 변동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가결할 예정이다. 박성수 부사장은 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진출 총괄 및 해외 R&D를 주도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임이 대웅제약의 향방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 AI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 본격화 등 윤재승 회장의 책임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펙수클루·엔블로' 신약 쌍끌이 질주...매출·영업익 신기록 행진


지난해 대웅제약은 연결 기준 매출 1조 3,753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8.0% 신장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205.0% 급증한 1,19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여줬다.


대웅제약,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윤재승 회장 주도 \ AI 신약 기업\ 으로 글로벌 진출대웅제약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이는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 개발 신약들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144억원, 당뇨병치료제 '엔블로'는 13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난해 각각 글로벌 42개국, 18개국에 진출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380억원의 수익을 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안정적인 성장세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메가 블록버스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100개국 허가, 2030년 연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추가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대웅제약,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윤재승 회장 주도 \ AI 신약 기업\ 으로 글로벌 진출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글로벌 진출 현황. [이미지=대웅제약]


◆AI 신약개발 플랫폼 'DAISY' 가동...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격차 줄여


대웅제약은 미래 제약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AI 신약 개발에서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2월 업계 최초로 AI신약센터를 발족한 데 이어,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DAISY'를 지난해 사내 오픈했다.


'DAISY'는 8억 종의 화합물 DB 'DAVID'와 신약 후보물질 도출 시스템 'AIVS'가 결합된 혁신 플랫폼으로, 현재 동 플랫폼을 활용해 8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대웅제약,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윤재승 회장 주도 \ AI 신약 기업\ 으로 글로벌 진출대웅제약 연구원이 AI신약개발 시스템을 통해 신약 후보 화합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AI 기술 도입으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최적화까지 기존 4~7년이 소요되던 과정이 1년 이내로 단축되고 있으며, AI팀 프로젝트에서는 단 2개월 만에 해당 물질을 찾아내기도 했다. 이는 숙련된 연구인력과 AI 전문가군의 협업이 빚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숙련된 신약개발 연구진과 최첨단 AI 기술의 결합이 빚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AI 기술을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활용하고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여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웅제약은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의 고도화와 더불어, 유전체 분석·디지털 치료제 등 다각화된 AI 헬스케어 사업 모델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주주총회 계기로 신성장 드라이브 건다...이사회 개편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오는 28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웅제약은 새로운 성장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이사회 개편,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고객가치혁신 차원의 글로벌 시장 전략 업그레이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강화된 이사회를 통해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 신약·백신 분야 투자 확대와 바이오 벤처 M&A 등을 적극 검토할 거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16.91%에 달하는 2,06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으며,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 유망 바이오벤처 발굴 및 전략적 투자·제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이 기존 주력 신약들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약개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간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도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웅제약,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윤재승 회장 주도 \ AI 신약 기업\ 으로 글로벌 진출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사진=대웅제약]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5일 대웅제약의 민사 소송 리스크가 2분기부터는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대웅제약의 톡신 사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2월 민사소송 첫 판결에 패소하며 항소를 제기했지만, 리스크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판결까지는 갈 길이 멀고 대웅제약의 톡신 사업은 성장 여력이 있으므로 사업 가치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대웅제약이 AI 신약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공격적 투자와 윤재승 회장의 책임 경영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nsooy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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