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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배당 절차 개선으로 깜깜이 배당 없앤다

- 현대백화점 등 10개 상장사, 이달 주총서 배당기준일 정관 개정 …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자사주 소각도 진행… 지주회사 중심 주주가치 제고 노력 지속할 것

  • 기사등록 2024-03-20 1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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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 위해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배당 절차 개선에 나선다. 깜깜이 배당은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모르고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기존 선 배당기준일, 후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변경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선 배당기준일, 후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배당액을 투자자에게 알린 후 배당기준일을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지누스, 현대에버다임, 현대이지웰, 대원강업 등 그룹 내 10개 상장 계열사가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10개 회사는 기존 ‘매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나 등록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는 정관 내용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의로 이익배당 받을 주주 확정을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을 정했다면 기준일 2주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로 개정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사전에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한다.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10개 회사는 다음해 3월 주총에서 배당금 규모를 확정한 뒤 4월경 결정되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 주주가 배당 규모를 확인하고 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배당 예측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전향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가 구축된 만큼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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