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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올해 '매출액 4조' 돌파 앞두고 서장원 대표 과감한 투자 기대↑

- 최근 3분기 연속 매출액 1조 넘겨...올해 4조원 무난 전망

  • 기사등록 2024-03-20 15: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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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코웨이(대표이사 서장원)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4조원에 육박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정수기와 그 외에 침대 및 안마의자 브랜드인 ‘비렉스’의 호조로 매출 3조966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기조를 이어 올해는 4조원 돌파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175억원이었다. 국내 별도 매출액은 71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9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침대 및 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의 광고비가 증가했고 연구개발 투자비가 집중됐다. 2019년 넷마블 인수 이후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은 코웨이가 또 한번의 도약을 앞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웨이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코웨이가 이번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면 올해 연간 매출액 4조원은 손쉽게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조259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15%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수기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단가가 높은 ‘비렉스’ 제품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수기와 ‘비렉스’ 제품군 호조… 혁신 제품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코웨이의 매출 성장에는 꾸준한 혁신 제품 출시가 있다. 덕분에 주력 제품인 정수기와 신사업인 비렉스(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결과는 정수기 및 비렉스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코웨이의 렌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6만 계정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정수기 제품은 아이콘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의 ‘아이콘 시리즈’를 출시했다. 초소형 사이즈,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으로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었다. 비렉스 제품은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을 출시했다. 비렉스는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론칭 1년 만에 미래 성장동력이 됐고 지난해 국내 렌탈 판매량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50만대를 달성했다.

위쪽부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개하는 아이콘 정수기 광고, 비렉스 안마베드. [캡쳐=유튜브]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도움이 됐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지역에 법인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특히 태국 법인은 현지 맞춤형 렌탈 시스템을 도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 물적분할로 주력·비주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정수기와 비렉스가 호조를 이끈 반면 또 다른 신사업인 화장품 부문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코웨이는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를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코웨이는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리엔케이’를 물적분할 한 뒤 '리엔케이코스메틱'이라는 자회사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 계획 승인을 받고 오는 5월 1일 물적분할을 진행할 예정이다. 물적분할 후 코웨이는 리엔케이코스메틱 지분을 100% 차지하게 된다. 코웨이는 물적분할로 주력·비주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리엔케이 핑크 볼륨 빛크림8 제품 이미지 [사진=리엔케이]

리엔케이는 코웨이가 2010년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로 현재 코웨이의 주력 사업인 환경가전 부문에 소속되어 있다. 지금까지 코웨이가 주력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에게 방문 판매를 함으로써 고객을 확보했고 2012년 672억원, 2013년 764억원, 2014년 8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5년 831억원을 찍으며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6년 742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798억원으로 잠시 반등했으나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의 길을 걷고 있다. 이유는 방문판매의 위축과 2017년 하반기 이후 사드 보복으로 인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철수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지난해 리엔케이의 매출은 234억원을 기록하며 코웨이 별도 매출에서 약 0.8%를 차지했다.


넷마블, 인수 후 전성기 맞은 코웨이… 서장원 대표 연구개발 투자로 성장 박차

코웨이의 성장은 지난 2019년 넷마블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실적 호조가 급격히 시작됐다. 현 서장원 대표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서장원 대표는 지난 2020년 코웨이 CFO직을 거쳐 2021년 각자 대표로 취임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 [사진=코웨이]

서장원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사에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단독 대표로서 코웨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서장원 대표는 경영 혁신과 상과를 이끌어 지난해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매출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서 대표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앞서 설명한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제품군을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코웨이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해 고객 체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 고양 스타필드점, 분당 서현점, 천안 아산점, 경남 마산점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12월 첫 코웨이 매장을 열었고 현재 서울(강남·노원·용산·구로), 경기(수원·용인), 인천, 광주, 대구, 부산에서 운영 중이다.


서장원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비렉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의 리더십에 관심이 모아진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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