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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주주가치 제고·인도 진출로 실적 턴어라운드 꿈꾼다

- 부동산 PF 충당금과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등 4분기 대규모 손실 발생

- 고금리 장기화 및 업황 변동성 확대 등 영업이익 감소 반등 노린다

  • 기사등록 2024-03-12 16: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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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구본영 정희민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김미섭 허선호)이 최근 영업실적에서의 어려움 극복 방안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인도 진출을 제시해 주주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과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긍정적인 증권가 반응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 실적 하락에도 신고가 경신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신고가 9200원을 경신하는 등 증권가 반응은 우호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 역시 57.8% 줄어든 2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실적 저조는 고금리 장기화 및 업황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설명된다. 평가손실 반영 등의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이번 실적 관련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대규모 손실 발생은 예상된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법인이 보유한 각종 투자목적자산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했고 금융당국 권고로 보수적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및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악화, 주주가치 제고로 돌파구 찾는다


미래에셋증권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첫번째 전략은 주주환원 정책이다.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실적과는 관계없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보통주 1000만주의 소각과 배당금 지급 등을 통해 총 172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1년 주가 추이. 2024.02.29 기준. [이미지=네이버증권]

특히 업계 최초로 실적과 상관없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며, 소각 물량은 매입 후 소각 또는 장내 취득한 기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보통주 1000만주(822억원) 소각 및 약 898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이는 총합계 약 1720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성향은 조정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기준)대비 약 52.6%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금번 주주환원정책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ROE가 제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처분과 관련된 다양한 우호적 정책 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로 글로벌 경쟁력


주주가치 제고 전략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신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지난 27일 인도법인은 리테일 고객 계좌수 기준 100만개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 을 현지 출시 후 2년도 안된 시점에서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올해 1월 기준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8위, 전체 16위로 급상승하며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샤레칸 증권 기업 정보. [이미지=더밸류뉴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 증권사 샤레칸 리미티드(Sharekhan Limited)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샤레칸 리미티드(Sharekhan Limited)는 인도 내 130여개 지점과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한 업계 10위 증권사로,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내 5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일일 평균 거래량 214만건을 처리하며, 약 7300억원 상당의 고객자산 및 약 1800억원 상당의 신용잔고(MTF)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m.Stock 2.0’ 출시 예정이며 향상된 대고객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와 인도 진출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성장을 모색하는 미래에셋증권이 회사의 경영 안정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qhsdud132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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