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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초 'AI폰' 갤럭시S24 직접 듣고 만져보니..."통역·검색·촬영·편집 다 잡았다"

  • 기사등록 2024-01-18 19: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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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황기수 기자]

삼성전자(대표이사 경계현)가 '갤럭시 언팩 2024'로 공개된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핵심 기능들을 기자들에게 입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S24 3종과 갤럭시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였다. 이날 브리핑은 AI 기능에 대한 시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S24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기자들은 자리가 부족해 바닥에 앉거나 서서 브리핑을 듣기도 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담당자가 18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S24'의 카메라 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브리핑 진행과 기능 설명을 맡은 황정호 MX(스마트폰) 사업부 프로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경험에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AI로 '실시간 통역' 모바일 소통 시대 연다


먼저 통화 중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이 소개됐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자유로운 의사 소통이 가능해진다. 현재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이상 13개 언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담당자가 18일 삼성전자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서 갤럭시 S24의 AI 통역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해당 기능은 상대방의 휴대폰 기종을 가리지 않아 상대방이 iOS기반의 아이폰 사용자여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용자가 상대방에게 승인 요청을 하고, 상대방이 승인하면 해당 기능이 작동하는 구조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시리즈 최초로 제공한다. 실시간 번역은 온디바이스 AI의 '삼성 키보드'를 통해 이뤄진다. 지원 언어 수는 '실시간 통역'과 동일하게 13개 언어이다. 문자 앱에 또 다른 AI 기능으로 '메시지 톤 기능'도 추가된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메시지의 목적에 따라 친근한 어투, 사무적인 어투, SNS 맞춤형 어투 등으로 자동 변환 시켜준다.


또, 앞으로 갤럭시 S24의 음성 녹음 기능을 통해 '회의록 작성' 업무는 세상에서 영영 사라질 지도 모른다. '음성 녹음' 앱을 이용해 회의를 녹음하면, STT (Speech-to-text) 기술을 활용해 대화 내용을 최대 10명까지 화자를 분리해 제공해 준다. 곧바로 해당 대화 내용을 요약하거나 번역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 



◆구글 협업 '서클 투 서치' 궁금한 단어·이미지 검색도 편리해진다


이날 특히 취재진들의 이목을 끈 기능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다. 웹 서핑, SNS, 유튜브 등 스마트폰 사용 중 검색이 필요할 경우, 앱을 오갈 필요없이 어느 화면에서나 하단의 홈 버튼을 누르고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반드시 동그라미일 필요는 없으며, 사각형, 삼각형 등 동일한 방법으로 화면의 궁금한 단어나 이미지 등에 영역 지정만 하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의 시연 모습. [GIF=더밸류뉴스]

서클 투 서치는 단순히 검색 결과로 리스트를 나열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갤럭시 AI가 최적의 값을 도출해 제공한다. 황 프로는 이날 브리핑 발표에서 "이 기능을 전부터 오랜기간 사용해보니, 이제 없으면 불편해서 예전으로 못 돌아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가 직접 해당 기능을 사용해봤다. 기존의 사용 경험을 떠올려보면 여러 앱 사용 중 검색이 필요했던 터라 해당 기능이 상당히 유용하게 느껴졌다. 또, 인물 정보가 궁금했던 경험이 떠올라 유명 연예인의 사진에 동그라미를 그려봤는데, 이때는 해당 기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담당자에게 문의해본 결과, 인물 사진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로 인해 검색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AI로 한층 더 완성된 카메라 경험... 촬영을 넘어 편집까지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 대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카메라 화질 우수성으로 유명한 울트라 시리즈 '갤럭시 S24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을 최초로 탑재했다. 황 프로는 이에 대해 "보통 손가락 두개를 이용해 줌을 하는 '피치줌'을 많이 사용하는데, 기존 피치줌 사용시 화질이 떨어지는 구간이 발생했었다"며 "갤럭시 S24는 피치줌 사용시 어떤 거리에서도 고화질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갤럭시 S 시리즈 카메라의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더욱 향상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어두운 밤 등 저조도 환경에서 '5배 줌'까지 해당 기능을 지원해 사진과 영상 모두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또, 갤럭시 AI 기반의 '갤러리' 앱 편집 기능을 통해 카메라 사용 경험을 더욱 높였다.


'생성형 편집' 기능을 사용해 농구공의 위치를 자연스럽게 수정하는 작업을 시연한 모습. [GIF=더밸류뉴스]

생성형 AI 기반의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은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 황 프로는 기존 AI 편집 기능이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주변 이미지를 이용해 그려주는 방식이었지만, S24 시리즈는 '제너레이티브(Generative) AI'를 적용해 주변 이미지를 학습시켜 없던 공간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모든 이미지는, 이미지와 속성정보 둘 모두에 '워터마크'가 표기돼 누구나 해당 이미지가 AI에 의해 생성 혹은 편집 됐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AI는 영상 감상에서도 '인스턴트 슬로모(Instant Slow-mo)' 기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촬영된 영상에 해당 기능을 적용하면, 촬영된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피사체의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해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 효과를 제공한다. 


브리핑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본 갤럭시 S24 시리즈의 '인스턴트 슬로모션' 효과. [GIF=더밸류뉴스]

해당 기능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본 결과, 영상이 재생되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1초간 꾹 누르니 해당 영상에 슬로우 모션 효과가 자연스럽게 적용됐다. 평소 일반 속도로 재생되는 영상을 자세히보기 위해 같은 장면을 여러번 돌려 봤던 경험을 떠올렸을 때, 해당 기능으로 같은 경험을 가진 다수의 고객들의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를 여는 첫 제품인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플러스)', '갤럭시 S24' 이하 3개 모델의 사전 판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국내 공식 출시는 31일이다.


ghkdritn1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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