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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케터 김정빈의 신입 해결책] ①'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직장 일에 스스로 동기부여해보자

  • 기사등록 2024-01-02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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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회사 생활 잘 하는 가이드북'을 소개하는 '막케터 김정빈의 '신입 해결책'을 연재합니다. 김정빈 문화평론가 겸 출판 마케터가 서점가에 나온 책을 직접 읽고 MZ세대가 놓치기 쉬운 직장 생활 성공 팁을 밑줄 긋고 정리합니다. 김정빈 평론가는 MZ세대와 호흡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김정빈 문화 평론가·출판 마케터] "이 한 몸 다 바쳐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취직, 이직 면접에서 회사에 충성을 맹세하곤 한다. 사실 이 호기로운 맹세는 회사뿐 아니라 날 뽑아줄 대표와 사장을 향한 어필이기도 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이러한 '신입 마인드'는 오래 가지 않는다.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서서히 긴장이 풀리고 느슨해진다. "제가 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십쇼!"를 외치던 우리가 영혼 없이 "넵"을 남발하는 넵무새가 되어버린 것은 어째서일까.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구직활동을 할 때의 간절하고도 낭만적이었던 그 감각이 무뎌져서가 아닐까. 퇴근길, 사람들로 꽉 찬 전철 안에서 직업과 직장의 의미에 관해 생각한다. 나, 지금 뭘 위해 일하고 있는 거지.


'직업'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꿈, 돈, 노력, 시간…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직업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직업이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누군가에겐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타협을 배우는 과정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충성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뭐가 어찌 됐든 회사와 나의 관계를 나만의 기준으로 정의할 수 있어야 무기력, 지긋지긋한 업무, 짜증나는 상사에 치이지 않고 오늘을 보다 잘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 고재형 지음, 뜨인돌출판사. [이미지=교보문고]

그리하여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첫 번째 필독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고재형 지음, 뜨인돌출판사)가 그것이다. 


이 책은 꼰대와 MZ의 세계관에서 '요즘 것들'을 맡고 있는 '일잘러' 7인의 인터뷰집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말한 회사와 나의 관계를 자신만의 기준으로 정의하여 인생의 주도권을 가진다는 것. 이들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내고, 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포기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불안과 방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린 회사에 충성 안 하고요, 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뿐이니까요. 그렇게라도 열심히 일하면, 회사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게 지금 시대의 충성일지도 모르고요."(38쪽)


회사에 도움이 되겠다는 다짐보단 내가 속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이기적인 태도로 회사를 활용하는 사람, 잘하는 일로 직업을 해결하고 좋아하는 일로 자아를 실현하는 사람, 직업을 세 번 바꾸면서도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 나 좋자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고루한 삶에 얽매인 직장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 


다가오는 월요일 출근이 두렵고,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놓지 못하며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근심 걱정이 가득한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살다 보면 나보다 반 발자국 정도 앞서 있는 사람들의 조언이 필요한 순간이 분명히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김정빈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


kmjngb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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