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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국내 유일 국책 보증보험사’ 11월3일 코스피 간다…IPO 간담회

- 11월 3일 코스피 상장... 10월 25~26일 청약 접수

  • 기사등록 2023-10-12 16: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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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구본영 기자]

“SGI서울보증은 코스피 상장 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습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기업의 역사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더밸류뉴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가 12일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피 상장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카메라 플래시가 벼락처럼 쏟아졌지만, 유광열 대표이사의 얼굴에서는 긴장감보다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였다.


◆유광열 대표, “안정적 재무지표 기반 주주환원 극대화할 것”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둔 SGI서울보증(대표이사 유광열)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경영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인 SGI서울보증은 지난 1969년 설립됐다.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 중이다. 공모 규모 3617억원(밴드상단 기준)에 달하는 빅딜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최현만)과 삼성증권(대표이사 장석훈)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배당정책은 국내외 투자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작년 결산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50.2%의 배당성향으로 12년 연속 배당을 시행했으며, 최근 10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54.2%를 기록해 국내 상장된 손보사 평균 대비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K-ICS) 등을 고려해 현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연내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함으로써 배당 규모 확정 후 시장에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SGI서울보증은 총 698만2160주를 공모하는데,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분(93.85%)의 일부를 매출한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상단 기준 약 3617억원이다.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확정이 되면 10월 25일과 26일 청약을 접수하고, 11월 3일 상장 예정이다.

SGI서울보증 IPO 개요. [자료=더밸류뉴스]

유광열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마중물 역할을 통해 대표적인 국민 보험사로 성장해 온 SGI서울보증이 코스피 상장을 통해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공모 과정에서 국내외 시장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장 후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탑 플레이어임에도 기업가치 저평가" 지적도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말 기준 452조원의 보증잔액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5조411억원, 당기순이익은 5685억원이다. 또 총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치의 다섯 배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K-ICS)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406.4%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확보한 대한민국 대표 국민 보험사다.


2021 글로벌 보증 보험사 순위. [자료=ICISA] 

그러나 더밸류뉴스 취재 결과 SGI서울보증은 피어 그룹 4개 사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배수) 0.95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 총액을 최대 3조6168억원으로 평가했다. PB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자본총계)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의 가치평가 도구로 사용된다. 낮을 수록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는데,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종합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의 몸값이 자기자본의 절반에 불과하게 매겨지고 있는 셈이다. 


SGI서울보증은 피어그룹으로 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홍원학), DB손해보험(대표이사 정종표), 코파스(대표이사 자뷔에 뒤랑), 트래블러스(대표이사 앨런 D. 슈니쳐) 4개사를 선정했다. 이 중 트래블러스의 PBR이 1.68배 가장 높고 코파스 0.97배, 삼성화재해상보험 0.67배, DB손해보험 0.48배 순으로 이어진다. 국내 선정 피어그룹들은 국내의 대표적 손해보험사다. 그러나 SGI서울보증은 여타 일반적인 손해보험사와는 다르다. 타 보증기관이 취급하지 못하는 전 영역의 시장 및 고객을 대상으로 우수한 평판 및 지배적인 지위를 확보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남상일 SGI서울보증 경영지원 총괄 전무이사는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던 사안이다”며 “SGI서울보증이 업은 보증업을 하지만 비교는 보험사와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피어그룹 선정에 고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SGI서울보증이 손해보험사이기에 현재 PBR도 높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국내 손해보험사의 PBR이 낮게 책정되는 상황이었기에 객관적 측정을 위해 한국의 손해보험사와 외국의 보험사 PBR 평균을 내서 책정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기반 글로벌 보증 플랫폼 자리매김할 것"


SGI서울보증이 바라보는 미래는 확고하다. 견고한 펀더멘탈에 기반한 초격차 전략을 펼쳐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에도 ‘수익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경영 전략으로 ‘GDP’ 전략을 실행 중인데, 글로벌 시장(Global)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 역량(Digital)을 강화해 금융 혁신을 이뤄나가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GI서울보증이 중장기 경영 전략으로 소개한 'GDP'의 시각 자료. [지료=SGI서울보증]

SGI서울보증은 과거 외국 손해보험사 최초의 지점으로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 몽골에도 한국형 보증보험제도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를 통한 보증 수재, 중동 법인(SGI MENA)을 통한 재보험 중개 영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어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보증플랫폼’을 목표로 ‘Be+Go 플랫폼’ 전략도 추진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광학 문자판독(AI OCR)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 빅데이터시스템 구축을 통해 분석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올해 초 출시한 ‘SGI M’ 등을 통해 다이렉트 채널 및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매출채권 팩토링, 기업간 전자 상거래(B2B) 등의 보증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통신데이터 등 전문 개인 신용 평가사(비금융 CB)를 활용해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위한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한국평가정보(KCS) 출자에 이어, 올해 4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통신CB 합작법인에 출자한 바 있다. 연내 예비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더존테크핀(대표이사 안재봉)의 경우, 전사적 자원 관리(ERP) 기반의 중소기업 공급망 금융 관련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qhsdud1324@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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