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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혜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연계해 한국 기업인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하고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현지 전동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7일(현지시각) 먼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방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9월 열린 착공식에 온라인 화상에 참석한 이후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이 전극공정을 점검하고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위치한 HLI그린파워는 올해 6월 완공됐으며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된다.


또 정 회장은 배터리셀 시제품이 생산되는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을 차례로 둘러보며,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전기차 생산 및 판매계획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최초로 생산된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내년 HLI그린파워에서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되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 메이커가 된다. 


이에 따라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원자재 조달, 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 충전 시스템 확대, 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양국의 자동차 분야 경제 협력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아세안 국가들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완성차 생산을 위한 철강 제품과 주요 자동차 부품 등을 무관세 또는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보다 낮은 세율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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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08 17: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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