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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협회 “메탄올 친환경 선박 관심 가져야 해운 경쟁력↑”...국회 세미나

- 17일 국회의원회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

  • 기사등록 2023-07-17 17: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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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양희정 기자]

"해운업은 조선, 조선기자재, 화주(貨主·고객사), 금융이 맞물려 움직이는 거대한 가치사슬(value chain)을 갖고 있다. 해운업의 이같은 특성을 파악해 관련 사업이 협업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당국이 나서야 한다."(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실 2층 제2소회의실에서 진행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


위성곤(더불어민주당), 김희곤, 최형두(이상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 해운업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해운업 발전을 위한 백가쟁명식 의견을 나눴다.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에서 '해운·조선·화주·금융 상생을 통한 친환경선박 확보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해운은 경기변동성 크고 불황 리스크... 상생 발전 노력해야"


김희곤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경기 변동성이 매우 큰 해운업의 특성상 언제 다시 불황의 늪에 빠질지 모른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이 우리 경제의 단단한 초석이 되는 동시에 조선 화주 금융 등 관련 업계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은 “해운업 조선업 금융업 각 산업간 유기적 상생과 협력을 통해 무역 적자를 극복하고 글로벌 해운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해운업과 조선업 상생은 물론 선주와 화주의 상생 발전도 함께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해운·조선·화주·금융 상생을 통한 친환경선박 확보방안'을 빌표했다.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메탄올로 운항하는 선박은 각국 선사들이 주목하는 대체연료 선박이지만 여전히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현재처럼 LNG 연료에 만족하는 해운사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향후 메탄올, 암모니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메탄올,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면 벙커C유 등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다는 장점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노후 선대 대체해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해야"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노후선대 대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적선사들이 친환경 선박을 우리 조선소에 발주하고 우리 조선소는 경쟁력 있는 선가로 선박을 짓는다면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는 안정적인 내수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산업간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또 “컨테이너 적취율을 70%, 원유, 가스, 제철원료 등 전략물자 적취율을 100%로 끌어올리게 되면 75만 TEU의 선복과 117척의 신규선박이 필요하다”며, “화주들의 우리 선사 사용에 따른 신규 선박수요를 우리 조선소에 선박 발주하게 된다면 상생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와 금융업계의 지원을 촉구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운협회]

문건필 한국선급(KR) 대체연료기술연구팀장은 “최근 MEPC 80차 회의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넷 제로 달성 목표와 여러 중간적 지표들이 새로 생겨났고, EU, USA 등은 더 강한 온실가스 규제를 시행하고 있어 해운선사가 받는 탈탄소 압박감은 더욱더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오 디젤,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를 통해  이에 대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엔진 개발과 연료 공급, 그리고 벙커링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면서 선박의 종류별 대응 방안을 제시하였다.


문건필 팀장은 '해운의 탈탄소 및 규제 대응을 위한 대체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수한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에는 김성원 해안수산부 해운정책과장,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 정성조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장, 이호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 김대진 KDB산업은행 박사,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박사가 참여했다.


우수한(가운데)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더밸류뉴스]

정성조 해양진흥공사 부장은 "해양진흥공사는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이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순히 선박금융지원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들이 국산 기자재, 친환경 자재등을 이용하면 할인된 금리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의 상생협력을 통해 양 산업은 위기에서 벗어나 작년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탈탄소 규제와 ESG 경영의 흐름에서도 세계 4위 해운산업과 세계 1위 조선산업이 강점을 살려 협력한다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ejung07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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