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카페24 창업센터' 100곳 눈앞, 쇼핑몰 창업 '든든 동반자' 비결은

-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 '원스톱(one-stop)' 제공 인기

- "쇼핑몰 운영 노하우 독보적" 평가받아

  • 기사등록 2022-10-23 13:19:23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 쇼핑몰 역사를 이야기할 때 카페24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타일난다, 안다르, 육육걸즈를 비롯한 스타 쇼핑몰들은 예외없이 카페24를 이용했습니다. 여러 분도 쇼핑몰의 성공 케이스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카페24 창업센터. 


'쇼핑몰 성공 창업' 강의에서 강사가 쇼핑몰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등을 설명하자 수강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노트 필기를 했다. 


강의가 진행된 동대문 창업센터는 카페24가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카페24 창업센터' 85곳 가운데 하나다. 카페24 창업센터는 국내 최대 쇼핑몰 창업 지원 공간으로 사무공간 지원은 물론이고 온·오프라인 교육, 일대일 컨설팅, 스튜디오 대관, 택배 등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2018년 처음 오픈해 2019년 19곳, 2020년 21곳에 이어 지난 13일 서울 금천중앙점을 오픈해 85곳을 마련했다. 그간의 누적 입주 창업자는 2만여명에 달한다.


카페24 서울 동대문점에서 진행된 '창업 교육'을 수강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사진=카페24]

◆내년 초 100곳 눈앞...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서비스 '원스톱' 이용


지난 13일에는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위치한 서울 금천구 중심 상권에 ‘카페24 창업센터 금천중앙점’을 열었다. 금천중앙점은 금천구 중심 상권에 위치해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속도라면 카페24 창업센터는 내년 초 100곳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34)이 가장 많고 경기(25), 인천(7), 충청(7), 영남(9), 호남(3) 등으로 이뤄져 있다.


카페24(대표이사 이재석)가 창업센터를 시작한 것은 쇼핑몰 창업에 대한 니즈(needs)가 크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적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에 카페24는 온라인 창업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현장 강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5월에는 현장 교육 신청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카페24는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현장 교육을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현장 경험과 이론을 갖춘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하는 '전문가를 만나다' 강좌를 시작했다. 여성의류 쇼핑몰 '세여자몰'의 창업자인 최광종 대표, 대학에서 패션비즈니스를 강의하는 전중열 교수, 패션창업 연구소를 운영 중인 최효진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선다. 


◆스타일난다, 카페24 쇼핑몰로 기업가치 6000억 인정받아


카페24가 배출한 쇼핑몰 성공 케이스로는 '스타일난다'가 있다. 스타일난다는 김소희 창업주가 2005년 21세에 서울 동대문에서 트위드 재킷을 구매한 것이 계기가 돼 창업한 쇼핑몰이다. 김소희 창업주는 사이트 오픈 13년만인 2018년 글로벌 기업 로레알에 6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매각했다.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부터 K-브랜드가 러브콜을 받았다는 사실로 화제가 됐다. 


스타일난다 홈페이지(위), 김소희 창업주(아래). [사진=스타일난다]

김소희 창업주는 최근 대기업 오너 일가가 모여있는 서울 성북구 일대에 500평짜리 고급 주택을 짓고 있다고 보도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2015년과 2017년에 김소희 창업주는 성북동 일대 단독주택 두 채를 약 135억원에 매입했는데, 이 두 채를 합쳐 고급 주택을 짓는 공사에 들어갔다. 스타일난다의 성공은 카페24의 쇼핑몰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2019년 매출액 첫 2000억 돌파... 글로벌 시장 개척도


카페24 역사는 한국 쇼핑몰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카페24는 인터넷 태동기인 1999년 5월 설립돼 가성비 높은 '월 500원 웹호스팅'으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2003년에는 쇼핑몰센터를 오픈해 지금의 쇼핑몰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디자인센터, 마케팅센터도 오픈하며 쇼핑몰 사업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쇼핑몰 수 200만 개, 호스팅 145만 개의 회원 계정 수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2월 코스닥에 '테슬라 상장' 했다. 


카페24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카페24 사업보고서]

카페24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50억원, 영업손실 179억원, 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이 소폭(0.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411.42%, 247.26% 확대됐다. 손실폭 확대의 주된 이유는 일본, 베트남, 중국 등 해외법인의 적자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페24는 2008년 필리핀과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등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법인 적자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쇼핑몰 시장이 정체되고 네이버 쇼핑, 쿠팡 등과의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카페24의 성장세는 현재진행형이다. 2019년 매출액 217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2763억원으로 전년비 11.73%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비중은 EC(전자상거래) 플랫폼 83.4%, 인프라 11.7%, 기타(거래중개) 4.9%이다. 


카페24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경우 기업가치가 다시 한번 퀀텀점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페24가 쇼핑몰 분야에서 갖고 있는 특허, 노하우 등의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석(왼쪽) 카페24 대표가 지난해 9월 온라인 금융결제서비스 업무 협약식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카페24]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한국 인터넷 산업과 역사를 함께 해온 '벤처 1세대'이다. 포항공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1999년 카페24의 전신에 해당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을 창업했다. 웹진, 채팅 서비스, 쇼핑몰 사업을 적절한 시점에 론칭해 미래를 내다 보는 선구안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석 대표는 카페24 지분 6.52%를 보유한 주주 주주이다. 카페24 주요 주주를 살펴보면 우창균(9.00%), 이재석(6.52%), 이창훈(5.78%) 등이 있고, 네이버가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14.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석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창업 관심과 함께 예비 창업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면서 사업을 영위하고 싶은 의지가 커지는 추세가 보인다”며 “온라인 사업을 더 쉽게 시작하고 더 빠르게 성공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2-10-23 13:19:2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