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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상반기 리그테이블] KB증권, 'IPO 주관' 1위...‘LG엔솔’ 효자 - 미래에셋증권, 보로노이·공구우먼 등 5곳 주관 3위 - 신한금융투자 12위→6위 점프... 'IB전문가' 김상태 영입 효과
  • 기사등록 2022-08-01 08: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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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박정림)이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주관 1위를 기록했다. 


전통의 'IPO 빅3'로 불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3~4위권에 포진해 저력을 보여줬다. 또, IPO주관 10위권 바깥에 머물던 신한금융투자가 6위에 올라섰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주관 공모금액은 12조812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JP모간증권(12조7500억원), 미래에셋증권(1741억원), 한국투자증권(1715억원) 등 순이다. 이번 IPO 실적 집계는 대표주관사와 대표공동주관사(공동주관사 제외)로 참여한 증권사의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KB증권, ‘LG엔솔’이 전체 공모가의 99%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IPO 1위에 올라선 비결은 단연 LG에너지솔루션 덕분이다. KB증권이 1분기에 주관한 LG에너지솔루션  공모금액(12조7500억원)은 총 공모금액(12조8128억원)의 99.51%를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김성현(왼쪽),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진=KB증권]

KB증권의 이번 상반기 IPO 주관 1위를 일회성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말고도 스톤브릿지벤처스(324억원), 청담글로벌(304억원)을 주관했다. 주식시장 혹한기에 총 3건의 IPO를 주관한 것이다. 


2022년 상반기 IPO주관 증권사. [자료=버핏연구소]

또, KB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IPO를 철회한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의 주관사이기도 하다. 만약 이들 3개 기업이 예정대로 IPO를 진행했다면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을 제외하더라도 1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2022 상반기 IPO철회기업과 주관사. [자료=버핏연구소]

KB증권의 상반기 IPO 주관 인수금액은 2조8425억원, 인수수수료는 207억7900만원이었다. 인수금액과 인수수수료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2조8050억원, 196억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담글로벌이 각각 213억원, 6억5800만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162억원, 4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JP모간, ‘LG엔솔’ 한방에 2위…미래에셋·한투 순


JP모간증권은 KB증권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을 주관했다. 이 단 1건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JP모간증권의 올해 상반기 공모금액은 12조7500억원, 인수금액은 2조4225억원, 인수수수료는 169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최현만(왼쪽),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진=미래에셋증권]

3위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최현만 이만열)은 보로노이(520억원), 포바이포(302억원), 공구우먼(224억원), 오토앤(153억원) 등 5건의 IPO를 주관했다. 모두 코스닥 기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통적으로 IPO에 강점을 갖고 있다. 버핏연구소의 지난해 리그테이블 조사에서 IPO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에 단 한 건의 코스피 기업 IPO를 주관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주식 시장이 혹한기였음을 방증한다. 미래에셋증권의 공모금액은 1741억원이었다. 나래나노텍이 542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한국투자증권]

4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은 상반기 총 7건의 IPO를 주관해 인수 갯수로는 1위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코스닥(1분기 4건, 2분기 3건)에서 IPO를 주관했고 코스피는 없었다. 아울러 2분기 기준(공모금액)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IPO 주관 공모금액은 1715억원이었다. 이 중 보로노이가 5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명에너지(375억원), 유일로보틱스(215억원), 아셈스(160억원), 브이씨(150억원), 노을(150억원), 지투파워(145억원) 순이다.


◆신한금융투자, 12위→6위↑... 'IB전문가' 김상태 영입


이번 상반기 리그테이블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김상태 이영창)의 약진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위니아에이드, 세아메카닉스 등 3건을 주관하며 6위로 올라섰다. 공모금액 1402억원, 인수금액 1234억원이었다. 버핏연구소의 지난해 리그테이블 조사에서 신한금융투자는 12위를 기록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에 IPO를 철회한 태림페이퍼의 IPO주관사였다. 


신한금융투자의 이같은 성과는 올해 3월 취임한 'IB 전문가' 김상태 대표이사의 행보와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태(왼쪽)·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김상태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여년간 기업금융부장, 주식인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메리츠증권 IB사업본부장, 미래에셋증권 IB 및 본사 영업 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크래프톤, SKIET, 현대중공업, 셀트리온헬스케어 IPO주관을 담당했다. 올해 3월 취임해 이영창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총 공모금액 26.48조…평균 22조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26조4791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금액은 6조449억원, 인수수수료 총액은 665억1300만원, 총 인수건수는 31건이었다. IPO 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2조2066억원, 인수금액은 5037억원이었다. 평균 인수수수료는 55억4300만원, 인수건수는 3건, 인수수수료율은 2.82%를 기록했다. 


공모금액 대비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영증권(5.59%)이며 가장 낮은 곳은 JP모간증권(0.13%)이다. 상위 4개 증권사(KB증권, JP모간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1.65%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는 인수금액에 일정 수수료율(정률제)을 곱해 책정된다. 


IPO주관이란 증권사가 IPO를 하려는 기업에게 상장에 필요한 예비심사청구,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수요조사 및 청약납입, 실사(due diligence), 기업가치평가(valuation)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IPO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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