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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생산 끝나는 폐가스전을 탄소저장고로 활용”…기본설계 착수

- “이산화탄소 분리 후 파이프라인 통해 500㎞ 떨어진 폐가스전 사암층에 영구 저장”

  • 기사등록 2022-03-10 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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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SK E&S(대표이사 유정준)가 동티모르 해상의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탄소저장고로 활용하는 CS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Carbon Capture & Storage)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향후 국내의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외 저장소를 확보한다는 취지이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FEED(기본설계∙Front End Engineering and Design)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SK E&S(25%)와 호주 Santos, 이탈리아 ENI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5곳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바유운단 CCS 프로젝트 개념도. [이미지=SK E&S]

SK E&S는 4개 파트너사와 함께 탄소 포집 기술, 수송, 저장 등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설계 및 투자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가스전에서 플랜트로 운송 후, 분리되는 이산화탄소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약 500km 떨어진 폐가스전으로 옮겨 지하 사암층에 영구 지중 저장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SK E&S 측은 “천연가스 액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도 탄소배출권 구매 등을 통해 전량을 상쇄시켜,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LNG(액화천연가스)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E&S와 호주 Santos 등 파트너사들이 CCS 플랜트 전환을 위한 FEED(기본설계) 작업에 착수한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전경. [사진=SK E&S]

이를 위해 SK E&S는 바유운단 가스전의 설비 및 파이프라인을 이산화탄소 수송 설비로 재활용하는 등 사업성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바유운단 CSS의 연간 이산화탄소 저장량은 약 1000만톤으로 분석되며, 앞으로 호주 및 아시아 지역의 CCS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 E&S는 “호주∙동티모르 정부의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초 CSS 설비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SS기술을 도입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2025년부터 20년동안 연 평균 100만톤을 국내로 도입해 사용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3월 최종투자결정(FID)을 통해 밝혔다. 이번 바유운단 가스전의 CCS 전환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a8541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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