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연간 합산 매출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양사 모두 매출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상승한 3조5520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 상승했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4조5937억원을 거두며 과거 두산밥캣을 제외한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645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원자재가 상승 등의 외부요인과 중국 비중을 줄이고, 신흥시장을 확대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공략이 호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가운데 인도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조4000억여원의 매출을 거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신흥시장 및 선진시장에서의 매출을 극대화해 중국시장 매출 감소분을 보완했다. 신흥 및 국내시장에서 매출액 부문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1조6045억원을 기록했고, 북미 및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37.9% 늘어난 1조33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엔진사업부가 건설기계 수요 급증과 발전기 및 부품의 판매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8548억원의 매출을 이끌며 호실적에 기여했다.

두 회사의 올해 실적 또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올해 매출은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 지속 기대감과 라인업 교차판매 및 판매망 확대 투자 등의 시너지를 통해 지난해 대비 약 4% 늘어난 8조4700억여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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