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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항암 NK세포' 개발 강소 바이오기업..."종양학회서 발표 목표"

  • 기사등록 2022-01-22 20: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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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채영 기자]

암(cancer)은 인류가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난치병의 하나이다. 


자본주의 최강대국 미국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1971년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막대한 자본력과 첨단 기술을 가진 제약기업들을 독려했지만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들에게는 암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며 두려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특성을 가진 암 정복 시장에 바이오 코스닥 기업 엔케이맥스(대표이사 박상우)가 '엔케이 세포(NK세포)'를 이용한 암치료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수퍼엔케이, 자연 상태서 암 제거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존재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간이나 골수의 혈액에 있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해 없애기 때문에 '자연살해세포'라고도 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의증식과 재발, 전이를 억제한다. 


NK세포는 비정상세포를 인지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용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항원이 없어도 비정상세포를 감지하고 직접 살상한다. 수지상세포, T세포, B세포의 활성을 유도해 면역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수퍼NK의 개념도. [이미지=엔케이맥스]

엔케이맥스는 NK세포를 업그레이드한 '수퍼NK(super NK)를 개발하고 있다. 수퍼NK는 기존 NK세포를 체외에서 95% 이상의 고순도 대량 증식한 것으로 기존 NK세포보다 암세포 살상 능력이 강화됐다. 고농도 사야토카인, 증식 자극원이 추가돼 고활성 NK세포가 된다. 


◆미 FDA SNK01 임상1상 승인


암 정복에 도전하는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엔케이맥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월 엔케이맥스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불응성육종암을 대상으로 한 SNK01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육종암이란 뼈, 근육, 연골 등 근골격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국내에서 해마다 약 16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또, 엔케이맥스는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 '동정적 사용' 승인을 받은 'SNK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치료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동정적 사용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증 질환의 적절한 치료 대안이 없을 경우, 개발 중이나 아직 판매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신약의 사용을 승인해 치료의 기회를 주는 FDA의 제도다. 이번 결과는 육종암의 일종인 결합조직성소원형세포종(DSRCT) 환자에게 병용요법을 적용한 것이다.


국내 임상 시험에서도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 SNK01의 병용 시리즈 첫 번째인 'SNK01과 키트루다 병용투여'가 국내 임상 1/2a상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얻었다. 


엔케이맥스의 비소세포폐암 1/2a상 최종결과(유효성) 개념도. [이미지=엔케이맥스]


◆박상우 CEO, 증권사 근무하다 항암 바이오 관심 


현재 엔케이맥스는 국내와 미국, 멕시코 등에서 NK세포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SNK01’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건선과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후보물질 SNK01의 임상1상을 이어가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올해 상반기에 SNK01의 미국 임상 끝내고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중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올해 SNK01의 임상2b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이같은 목표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케이맥스의 수익모델은 NK세포에 관련된 기술수출이다. 


수퍼NK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현대차증권]

엔케이맥스의 지난해 1~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91억원, 영업손실 338억원, 순손실 3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3.8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가 NK세포 치료제와 아피메드 AMF24 적용된 NK세포 치료제 등 총 4건의 임상 1상이 현재 진행 중이고, 내년 알츠하이머 적응증에 대한 멕시코 임상 1상 결과도 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이사. 

엔케이맥스 최대주주(15.59%)이자 CEO를 맡고 있는 박상우(53) 대표이사는 증권사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에 근무하다 바이오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지금의 엔케이맥스를 창업한 계기가 됐다. 2015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011pink@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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