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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신영숙 연기 빛난다 - 초연부터 줄곧 댄버스 부인 역 맡아... '신댄'(신영숙 댄버스 부인) 별칭
  • 기사등록 2021-11-26 08: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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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18일 저녁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레베카'를 즐겁게 감상했다. 공연장을 나서는 기자의 머릿속엔 ‘레베카’(Rebecca)라는 세 글자로 가득 찼다. 레베카는 작품 내내 언급되는 인물 이름이다.

 

객석에는 관객들이 가득 들어찼고, 공연 내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위드 코로나’를 확인할 수 있는 평일 저녁이었다. 


뮤지컬 '레베카'가 공연되고 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대프니 듀모리에가 1938년 출간한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또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막심 드 윈터’역에 민영기, 김준현, 에녹, 이장우의 4인이, ‘나(I)’ 역엔 임혜영, 박지연, 이지혜의 3인이, 가장 높은 가창력을 필요로 하는 ‘댄버스 부인’ 역엔 신영숙, 옥주현 배우가 캐스팅됐다.


‘레베카’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줄거리를 갖고 있다.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사고무탁(四顧無託. 사방을 둘러봐도 의탁할 사람이 없음)해 혈혈단신(孑孑單身)인 ‘나(I)’가 호텔에서 우연히 부자 ‘막심 드 윈터’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한다.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관객들에게 레베카의 죽음과 관련된 실마리들을 풀어내고 있다.


뮤지컬 '레베카'가 공연되고 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날 기자가 관람한 회차의 댄버스 부인은 배우 신영숙이었다. ‘레베카’ 초연부터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댄버스 부인을 맡은 신영숙은 댄버스 부인과 완전히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 사이에선 ‘신댄’(신영숙 댄버스 부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그녀는 살얼음 같은 냉소로 누구보다 나(I)에게 매몰차게 굴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나약한 정신을 지닌 댄버스 부인을 매혹적으로 표현해냈다.


주연 배우진 외에 추천할 배우 한 명을 꼽으라면 ‘베아트리체’ 김경선 배우가 아닐까 싶다. 그녀는 2004년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무명 시절 없이 데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경선은 뮤지컬 ‘시카고’의 ‘마마모튼’ 역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맡아 대중에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엔 ‘레베카’로 대중과 만난다. 이번 ‘레베카’에선 막심 드 윈터의 누나인 ‘베아트리체’ 역을 맡아 긍정적이고 유쾌한 연기와 즐거운 가창을 선보였다.


뮤지컬 '레베카'가 공연되고 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무대 장치도 볼거리였다. 공연장에 입장해 무대 뒤편에 오묘하게 빛나는 ‘R’과 무대 좌우의 장식장 조형물이 꾸며져 있다. 무대 활용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레베카 2’(긴 버전)의 360° 회전 발코니 장면이다. 회전하면서 관객석으로 다가오는 발코니 위의 ‘댄버스 부인’ 신영숙 배우와 나(I) 이지혜 배우의 감정선을 더 잘 전달받을 수 있도록 몰입감을 한층 드높였다.


무대 영상도 한몫한다. 스크린을 활용해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관객들의 상상력을 한층 더 자극한다. 무대 영상은 1막 프롤로그 ‘어젯밤 꿈속 맨덜리’에서 나(I) 이지혜 배우가 맨덜리 저택을 회상하며 스케치할 때, 맨덜리 해변을 아름답게 비출 때 빛을 발한다. 스크린 영상은 처음 ‘레베카’를 접한 관객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뮤지컬 ‘레베카’는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전개로 눈길을 사로잡고 아름다운 가창으로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 ‘레베카’는 내년 2월 27일까지 3개월간 서울 퇴계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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