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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플러스·서울거래소 비상장, 비마이유니콘...비상장주 거래 편해진다

- 블록체인 기술 적용, 안정성·신뢰성 높여

  • 기사등록 2021-09-28 08: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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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상장 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증권사들도 비상장주 리서치(보고서) 발간에 나섰다.   


비상장 주식이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이른바 '장외 주식'을 말한다. 당국의 규제가 덜하기 때문에 탈법 위험이 있고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거래종목도 많지 않고, 거래량도 낮았다.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곳으로는 한국거래소 산하 코넥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그리고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서울거래소,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38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그런데 이들 커뮤니티 혹은 사이트의 개선점을 반영한 신규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소 비상장, 비마이유니콘이 대표적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소 비상장, 비마이유니콘... 비상장 플랫폼 관심↑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은 단연 '증권플러스 비상장'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두나무(대표이사 이석우)가 2019년 삼성증권과 제휴해 오픈했다. 두나무는 국내 1위 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이기도 하다. 


두나무에 따르면 9월 초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65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0만명으로 1월 초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돌파했다.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 어플리케이션. [이미지=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어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삼성증권과 제휴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거래 종목 숫자도 5564종으로 기존 커뮤니티보다 100배 이상 많다. 


비마이 유니콘은 코스콤이 지난해 1월 하나금융투자와 제휴해 오픈한 비상장주 거래 플랫폼이다. 


비마이 유니콘은 거래를 위해 별도로 증권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한 플랫폼 내에서 모든 절차가 가능하다. 중소벤처기업은 주주명부 관리 부담을 덜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 등 전문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과 벤처기업 종사자 주식지분도 거래할 수 있어 중소벤처 자금조달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2020년 12월 피에스엑스(PSX. 대표이사 김세영)가 신한금융투자와 제휴해 오픈했다. 비바리퍼클리카와 케이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 인기가 높은 비상장 종목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거래종목숫자는 300개를 육박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수수료 무료 혜택과 안전거래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같은 강점을 인정받아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초기회면. [이미지=서울거래소 홈페이지]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1조와 42조, 시행령 제47조에 따르면 투자중개업자가 계약 체결과 해지, 일일정산, 매매주문 접수와 전달 등 금융투자업자의 업무를 위탁받으려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금융위는 이같은 규정을 완화해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소 비상장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도 비상장주식 거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해 비상장 주식 매매를 중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과 안전성이 크개 향상됐다는 평가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비마이유니콘,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3대 플랫폼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 비상장주 리서치 발간


금융투자협회의 K-OTC(장외주식시장)에 따르면 올해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99억9500억원으로 전년비 122.6%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거래대금 규모이다. 특히 올해 1~8월의 거래대금은 9조889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대금의 77.47%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사 40곳 중 9곳이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다 '따상'으로 증권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과열로 비상장 주식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비상장 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1월부터 비상장사 투자 포럼을 개최하는 등 비상장 주식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상장사가 기관투자자, 벤처캐피탈, 고액자산가에게 직접 정보를 전달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 리서츠센터의 각 분야 애널리스트가 유망한 비상장사의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적인 추리를 관찰하는 '비상장 기업 유니버스'를 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비 마이 유니콘을 통해 비상장사의 주요 정보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타 증권사와는 달리 비상장사에 대한 기업 분석으로 가치 평가 보고서를 발간해 차별성을 두었다. 또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비상장 주식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비상장사와 관련된 재무적 정보를 토대로 위험 회피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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