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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신세계(대표이사 차정호)가 '위드 코로나'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재유행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향후 백신 효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정리하면서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의 계열 분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용진(왼쪽)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회장. [사진=신세계]

◆3Q 영업익 579억…전년비 313.89%↑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4300억원, 1043억원, 579억원으로 전년비 17.75%, 313.89%, 6333.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의 7, 8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을 각각 13%, 11% 수준으로 추정했다. 명품과 남성 패션이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높은 베이스와 코로나19 재확산, 소비심리 둔화 등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백화점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전점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이 백화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7~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여전히 기준선(100pt) 이상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발 집단 감염 영향에도 불구하고 7월 매출은 비교적 양호했고 8월은 7월 대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백신 접종률 상승 영향으로 9월 이후 매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 연간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신세계는 '백화점 매출의 꽃'이라고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이 7개로 동종 업계 중 가장 많이 입점돼 있다. 아울러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비 효과, MZ(밀레니얼+Z세대)세대의 명품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명품 매출 호조세가 지속 중인 것도 긍정적이다. 향후 신세계의 명품 경쟁력이 지속적인 차별화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면세점 실적은 여전히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중심이지만 중국 성수기(광군제 등)에 따른 매출 증가와 공항점 임대료 감면 효과 지속으로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까사미아 역시 출·폐점 통해 운영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어 매출 증가와 적자 개선을 동시에 시현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 지분 정리로 '정용진∙정유경' 남매 경영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 전량을 신세계에 매도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의 광주신세계 주식 83만3330주를 주당 27만4200원에 장내취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체 주식 중 52.08%에 해당되며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전체 지분을 취득한 것이다. 이번 매각으로 신세계는 광주신세계 지분을 기존 10.425에서 62.5%로 늘리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매출액 대부분이 백화점에서 발생한다. 백화점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소관이나 정용진 부회장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맡는 구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용진 부회장에게는 이마트 지분을, 정유경 총괄사장에게는 신세계 지분을 각각 8.22% 증여했다. 이에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총 2962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에 정용진 부회장은 1917억원, 정유경 총괄사장 1045억원을 향후 5년간 납부할 예정이다. 정용진 회장은 매각 금액을 증여세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은 증여세 재원 마련과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며 "신세계 역시 광주신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 하기위해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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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23 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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