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J, 상반기 영업익 1조 넘었다...재평가 기대↑

- 사상 첫 '상반기 영업익 1조' 돌파

- 재무건전성 개선...차입금 의존도 42%→ 38%

  • 기사등록 2021-08-25 15:00:27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푸름 기자]

CJ(회장 이재현)가 올 상반기(1~6월)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양호한 실적을 공시하면서 재평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J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조3479억원, 영업이익 1조249억원, 순이익 44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기준). 전년비 각각 4.48%, 62.76%, 6.9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2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양호하다. CJ의 2분기 매출액은 8조3400억원, 영업이익 5675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7.0%, 26.6%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CJ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5조2003억원, 영업이익 2조196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0.0%, 57.9% 증가하는 수치이다.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군. [사진=더밸류뉴스]

◆제일제당, 2Q 분기 최대 매출액, 영업익 


CJ의 이같은 양호한 실적은 계열사 실적 개선 덕분이다. CJ는 지주사이며 CJ 실적은 계열사들의 실적과 비례한다. CJ그룹의 계열사를 매출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CJ제일제당 57.5%(24조2450억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CJ대한통운 25.6%(10조7800억원), CJ ENM 8%(3조3912억원), CJ프레시웨이 5.9%(2조4785억원) 순이다.


CJ그룹의 2020년도 매출액 비중. [이미지=더밸류뉴스]

CJ제일제당(대표이사 최은석)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 6조3092억원, 영업이익 4696억원, 당기순이익 26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6%, 22.0% 65.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세웠던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본업(식품)이 개선됐고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식품 사업에서는 비비고와 햇반 등 핵심 제품군에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바이오 부문도 2분기 영업이익 1939억원을 기록했다. 


CJ그룹에서 두번째로 실적 기여도가 높은 CJ대한통운(대표이사 강신호)은 이번 2분기 매출액 2조7472억원, 영업이익 905억7900만원, 순이익 493억6300만원으로 전년비 각각 3.7%, 8.0%, 36.3% 증가했다. 


상반기(1~6월) 실적으로 계산해도 양호하다. 상반기 매출액 5조4387억원, 영업이익 1386억원, 순이익 680억원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비 각각 5.30%, 43.1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소폭(2.39%) 감소했다. 택배 물동량이 증가한 데다 분류비 증가를 판가에 반영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CJ대한통운의 택배물량 추이(왼쪽)과 이커머스 고객 추이.

이밖에 CJ ENM(대표이사 강호성)도 2분기 매출액 9079억원, 영업이익 858억원으로 전년비 개선됐고,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정성필)는 배달외식 사업 확대로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CJ CGV(대표이사 허민회)도 영업손실폭이 감소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올리브영, 온라인 비중↑... 코로나19 극복


CJ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H&B(건강&뷰티) 전문매장 CJ 올리브영(대표이사 구창근)도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CJ 올리브영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133억원으로 전년비 6.5% 증가했다. 외형 성장 못지 않게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CJ 올리브영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4월 온라인몰을 론칭했고 이후 연평균 거래액이 약 60%씩 증가하며 4년 만에 누적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 1월부터 7월 말까지 거래액만 2700억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판매가격은 같으나 고정비 절감 효과가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CJ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이다. CJ 올리브영은 1999년 12월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해 기준 점포수가 1259개로 랄라블라(124개), 롭스(101개) 대비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매출액 1조8739억원, 영업이익1001억원으로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 올리브영 매장. [사진=CJ 올리브영]

◆CJ 재무건전성↑...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


이같은 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CJ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CJ의 순차입금은 2019년 9월 16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조3000억원(2021년 1분기)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42%에서 38.6%로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평가한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CJ 주가는 올해 6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CJ올리브영의 구체적 IPO 일정이 확정되면 CJ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는 CJ올리브영의 최대주주(55.24%)이다.


leeblue@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8-25 15:00:2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