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화 김동관 '투자 주도', 미 수소전기차 니콜라 지분 매각. 왜?

- 한화, "신규사업 투자 위한 것.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 관계 계속 유지"

  • 기사등록 2021-07-02 18:21:24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푸름 기자]

미국 수소전기차기업 니콜라에 투자했던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다. 지난해 9월 불거진 니콜라 사기논란 이후 처음으로 정리한 지분이다. 한화그룹은 보유중인 주식의 최대 50%를 매각할 계획이며 매각의 목적은 수소 및 에너지 전환 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라고 설명했다. 


1일 한화그룹은 그린니콜라 홀딩스(이하 그린니콜라)가 보유중인 니콜라 주식의 일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린니콜라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법인이다. 매각한 주식은 290만주로 보유중인 니콜라 주식의 약 13.1%에 해당한다. 누적 매각 대금은 5367만달러(약 600억원)다. 매각에 따라 니콜라 지분율은 5.6%에서 4.86%로 떨어졌다.


니콜라의 수소트럭. [사진=니콜라]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2018년 11월 각각 5000만 달러씩 약 1억달러를 니콜라에 지분 투자했다. 투자로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가지며,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 사기 의혹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며 니콜라는 사기논란에 휩쓸렸다. 니콜라 지분의 6.13%을 지닌 한화솔루션의 지분가치가 하락하게 됐고 투자를 주도했던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에게 화살이 쏠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대표는 니콜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 그룹의 니콜라 투자 결정 이후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으로 주가가 치솟았고 김동관 대표에 대해 ‘신의 한수’라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사기논란 이후 니콜라의 주가가 급락하며 김동관 대표의 투자 결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한화솔루션 부사장이었던 그는 니콜라 사기 논란 직후 같은 달인 지난해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우려는 승진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그린니콜라는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올해 6월 9일부터 12월 10일까지 보유 중인 니콜라 지분 2213만주 중 최대 50%(1100만주)를 매각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화솔루션 측은 "매각 목적은 수소 및 에너지 전환 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지분 매각과는 별개로 니콜라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니콜라와 협력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blue@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7-02 18:21:2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