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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로 판로 트는 유통계…친환경 가속화

- 삼양식품∙GS∙BGF, ESG 관련 위원회 신설…경영 박차

  • 기사등록 2021-03-09 17: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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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전세계에서 친환경이 대두되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중요도가 떠오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들도 속속 ESG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관련 사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9일 삼양식품은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편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ESG 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평가하는 ESG 전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위원장은 김정수 총괄사장이 맡을 계획이다. 앞서 김 총괄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재정비되면 삼양식품의 ESG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삼양식품은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회계관리와 준법지원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준법지원인을 선임하는 등 이사회 운영을 뒷받침할 준비를 마쳤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재정비를 통해 ESG 경영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아 환경보호, 사회공헌, 지배구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GS그룹 역시 ESG 경영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달 24일 GS그룹은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GS그룹의 이번 협의체 출범은 ESG 경영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이에 회사는 ESG 경영 및 친환경신사업 추진 관련 심의·의결을 담당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를 지정,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 안전·보건·환경, 친환경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는 방침이다.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친환경협의체는 홍순기 ㈜GS 사장이 의장을 맡는다. 각 계열사의 CGO들은 위원으로 참여해 현안을 협의하고, 각사 CEO들은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또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사 CEO들은 매 분기 개최되는 확대 친환경협의체를 통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ESG 경영 강화는 허 회장의 친환경 경영 추진에 대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 각 계열사들과 함께 진행한 '환경적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허 회장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이며 특히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라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홍정국(오른쪽 네 번째) BGF 대표와 이건준(오른쪽 다섯 번째) BGF리테일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BGF그룹이 서울 삼성동 BGF 사옥에서 ESG 경영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BGF그룹]

BGF그룹도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BGF그룹은 지난달 23일 BGF 사옥에서 ESG 경영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위원회 조직과 함께 전담 조직을 신설, 각 영역별 위원과 전담 리더 등을 임명했다.


홍정국 BGF 대표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가 ESG 경영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았고 이하 전략·환경·사회 각 영역별로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외부 자문 그룹에는 이병욱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초빙했다. BGF그룹 ESG 경영위원회는 회사 환경 및 사회적 책임, 주주가치 제고 등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활동을 수행한다. 아울러 지난해 ESG 평가에서 BGF리테일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적인 종합 A등급을 받으며 가시적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 한 단계 더 발전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건준 ESG 경영위원장은 "좋은 친구 같은 기업이라는 BGF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은 물론 국민의 삶과 국가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강점은 더욱 극대화해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효익을 창출하는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ESG 경영에 가속도를 내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라며 “회사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투자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ESG 경영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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