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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전 LG 화학)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SK이노베이션(096770)의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사이에 진행됐던 전기차(EV)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최종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0일(현지시각) 전했다. 2019년 4월 LG화학이 영업비밀침해를 이유로 SK이노베이션 상대로 냈던 분쟁이 약 2년만에 마무리됐다.


ITC는 이번 소송의 판결로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 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 셀, 모듈, 팩 및 부품에 대해 10년간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 동시에 제 3자를 통한 수입 및 판매 또한 불가하다고 전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장미빛 전망'이 무색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관련 매출액은 총 1조61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21% 증가한 497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90억원으로 전년비 25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패소 판결 이전의 추정치이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패소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성장이 불분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실적발표에서 배터리 증설 계획을 밝혔으나 추진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칠것으로 예상된다. 1월 29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증설 계획을 2025년 기준 100Wh에서 125GWh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현재 유럽 헝가리에 있는 1,2 공장에 추가로 이반차(Iváncsa) 지역에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최대 규모(30GWh)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 설립의 총 투자금은 2조6000억원 가량이다. 


미국에서도 진행 중인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에도 힘이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2차전지 및 관련 소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한국기업평가에서 15일 내놓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도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ITC 패소 판결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ITC 최종 판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양사의 추가 소송 및 합의 등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따라 어떤 손실이 일어날지 분석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판결 이후 60일 간 판결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mimi0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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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17 18: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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