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소재산업 자회사 SK아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건설 중인 분리막 공장에 추자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29일 SKIET는 유럽 폴란드 공장에 2023년 1분기에 양산가동을 목표로 하는 연간생산능력 약 3억4000만㎡ 규모 분리막(LiBS) 생산라인을 추가로 짓는다고 밝혔다. 이미 폴란드에 2021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3억4000만㎡ 규모 분리막 생산라인을 짓고 있는 가운데 추가 증설을 진행한 것이다.
SKIET는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분리막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 약 30%를 차지해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업계는 분리막 시장규모가 올해 약 41억㎡에서 2025년엔 159억㎡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IET는 이미 국내 충청북도 증평 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5억3000만㎡ 규모 분리막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와 중국에 짓고 있는 신규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하면 내년말 생산능력은 약 13억7000만㎡가 된다. 이번 투자로 인해 2023년말에는 총 18억7000만㎡ 규모 생산능력을 갖춰 현재의 3배가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IET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 분리막 시장을 선도 중이다. 균일한 품질의 분리막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는 '축차연신'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해 원하는 물성과 두께를 만들 수 있다. 이 기술로 현재 4마이크로미터(㎛) 수준 두께의 분리막을 제작할 수 있는데, 이는 머리카락 두께의 25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세라믹코팅분리막(CCS)기술을 통해 분리막의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세라믹코팅분리막 기술은 미세한 세라믹층을 분리막 위에 도포하는 기술이다. 대용량 배터리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에도 분리막이 변형되거나 수축되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해 화재 위험을 낮춘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과 적기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딥체인지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