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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430주‘ 의무 보유 해제에 급락…5만원대 붕괴

-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436주 시장 풀려…시총 7위로 떨어져

  • 기사등록 2020-10-12 13: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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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주가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이 시중에 풀리면서 5만원선이 붕괴됐다. 이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7위로 밀려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전일비 4200원(7.92%) 내린 4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울러 이날 장 중 저점(4만5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상장 후 처음으로 주가가 5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시총도 3조5992억원을 기록해 제넥신(095700)(3조6051억원)에 코스닥 시총 6위 자리를 내줬다.


카카오게임즈 사옥.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게임즈 제공)]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급락세 배경은 기관투자자 보유 주식 중 한달 의무 보유 확약이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IPO(기업공개) 공모 과정에서 기관투자자가 받아간 1127만7912주 중 435만9047주(33.6%)가 이날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유통 주식인 2000만주와 비교 시 20%에 해당하는 물량이 한번에 시장에 풀린 셈이다.


전체 1127만주 중 309만주는 상장과 동시에 유통됐고 나머지 818만주는 상장일로부터 15일~6개월까지 의무 보유 기간이 설정됐다. 이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보유해야 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초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에 증거금은 60조원, 경쟁률은 1500대 1을 돌파하며 앞선 SK바이오팜(326030)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쓴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당시 장외시장 거래가(6만원 수준)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공모 흥행을 기록했다.


12일 기준 카카오게임즈 최근 한달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이후 9월 10일 상장 직후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달성한 데 이어 다음날에도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출발해 '따상상(공모가 2배+2거래일 상한가)'으로 마감했다. 당시 코스닥 시총 순위 3위에 안착하기도 했다.


다만 3거래일째는 결국 하락세를 보이며 '따상상상(공모가 2배+3거래일 상한가)'에는 실패했으나 9월 14일 장 중 고정(8만91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는 당시 고점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8일 종가 기준 주가는 5만3000원으로 상장 첫날 주가(6만2400원)보다 낮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약 120%다. 이에 이날 장 초반 기관들의 차익실현이 장 초반 쏟아졌다. 앞서 SK바이오팜의 경우 5일 기관투자자들의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끝나며 물량 170만주가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당시 기관은 79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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