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악화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철수하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해 사업 전환에 나섰다. 

중국업체들의 저가 물량공세로 LCD 사업 경쟁력이 악화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TV용 LCD 생산을 중단하고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QD 디스플레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QD 디스플레이는 파란빛을 내는 블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발광원으로 그 위에 퀀텀닷 컬러 필터를 올린 구조의 디스플레이로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8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TCL의 자회사 CSOT에 쑤저우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지분 100%를 10억8000만달러(약 1조2759억원)에 매각했다. 또한 전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 LCD 테크놀로지 팹(FAB) 지분 60%도 함께 매각을 진행했다. 

쑤저우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모듈 제조 법인이며 쑤저우 LCD 테크놀로지는 LCD 패널 전공정을 담당하는 현지 법인이다. 그동안 CSOT는 쑤저우 LCD 라인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모회사인 TCL이 삼성전자 LCD테크놀로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 전경. [사진=더밸류뉴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 생산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QD 디스플레이 양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13조1000억원 규모의 QD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TV용 LCD 생산 라인 일부 설비를 철거하고 QD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클린룸 공사를 진행하는 등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소니, 파나소닉 등에 QD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제공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디스플레이는 내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월 3만장 규모로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QD 디스플레이 투자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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