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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안남률 기자]

KT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CEO(최고경영자)의 교체에 따라 내실을 다지는 KT의 방향과 내년부터 증가할 배당금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KT 본사 앞마당. [사진=더밸류뉴스]

KT는 유무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인터넷 프로토콜 TV), 기업용 통신과 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여행의 제한적인 상황 등이 있었다. 이에 따른 데이터 로밍의 수요 감소 및 이와 관련한 영향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홈쇼핑 사업자와 유료방송 플랫폼 사이에는 홈쇼핑채널 송출시장이 있다. KT는 IPTV 제공사업자로서 홈쇼핑사업자와 홈쇼핑송출수수료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송출수수료 등 관련 사항의 조건에 따라 계약은 매년 바뀐다. 지난해 KT는 홈쇼핑사업자에게 받는 송출수수료를 2분기에 반영했으나 올해는 하반기에 지급받을 예정이다.

KT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그렇지만 KT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제한적인 경제활동에 맞춰 마케팅 비용이 쓰였기 때문에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533억원, 3360억원, 2116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0.74%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55%, 4.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KT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2분기에 완료되지 않아 인건비 측면이 일시적으로 줄고 5G 순증 가입자가 45만명으로 전분기비 25% 증가한 긍정적인 부분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5G 서비스 시즌(SEEZN). [사진=더밸류뉴스(KT 제공)]

이 연구원은 “KT는 하반기에도 전년비 이익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5G 가입자 증가가 재차 활발해질 것이나, 중저가 단말 위주로 고객이 모집돼 지난해처럼 과도한 마케팅비 집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월 KT는 세계 최초 5G 런칭을 맞이해, 5G 데이터완전무제한 정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선보였다. 또한 전세계 185개국에서의 데이터 로밍 혜택을 추가 제공해 5G 요금제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KT는 5G 시설투자비와 마케팅비 상각 기간이 경쟁사 대비 짧은데, 이를 감안하면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의 개선 여부를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분기별 EBITDA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중으로, 내년으로 갈수록 개선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BITDA는 영업이익(EBIT)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값으로 이는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지표로 볼 수 있다.

 

KT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KT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3월 23일 52주 신저가(1만7250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KT는 올해의 배당수익률을 지난해 수준으로 고정하기로 결정했다. KT의 구현모 CEO는 신저가를 기록한 상황에서 향후 방향성과 대응방안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증권 전문가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KT 주가를 방어하는 것은 ‘높은 배당성향’이라는 점을 말하며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부분의 충분한 설명에 대해 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 연구원은 “앞서 CEO 간담회 때 밝힌 배당정책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준의 배당금이 지급돼도 배당수익률이 4.6%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구 CEO로 새롭게 교체되면서 회사가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CEO는 지난해까지 유무선사업 전체 부문을 총괄했기 때문에 KT의 추진사업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가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anrgood@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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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2 1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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