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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웃고 유럽증시 울고…코로나에 상반된 반응

- 뉴욕 증시, 경기 재개 기대감에 상승 마감

- 유럽 증시,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에 하락 마감

  • 기사등록 2020-05-15 10: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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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급락하다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으나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77.37포인트(1.62%) 증가한 2만3625.3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8943.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52.50으로 전일비 각각 80.55포인트(0.91%), 32.50포인트(1.15%) 올랐다.

 

이날 다우지수는 오전에 450포인트 이상 하락한 뒤 다시 상승했고 S&P와 나스닥도 개장 후 1% 넘게 하락하면서 시작했다. S&P와 나스닥도 비슷한 시각에 일제히 일일 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부각되자 장 초반에 지수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3대 지수는 이후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은 경기민감 업종인 은행과 에너지 주가가 막판에 급등하며 전체 상승장을 견인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주가는 각각 4%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시티그룹은 3.6% 이상, 웰스파고는 6.8% 이상 상승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이 줄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각 주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NN은 곧 미국의 48개 주가 부분적 경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 주는 아직 재개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부 봉쇄 완화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국 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국제유가는 크게 증가했다. 이날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0%(2.27달러) 급등한 27.5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벤치마크 브렌트유도 배럴당 6% 가량 상승해 31달러대에 들어섰다. 이와 함께 6월 인도분 금도 전일비 온스당 1.4%(24.50달러) 상승한 1740.9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이날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일의 마감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298만1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주 317만6000건에서 약 19만5000건 줄어들었음에도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270만건을 넘긴 수치다.

 

이에 코로나19 급확산 이후 지난 8주 간 누적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약 3650만건으로 늘었다. CNBC는 "현재까지 미 역사상 가장 큰 (일자리) 상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갈등을 야기시키며 이날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실망했다”며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더밸류뉴스(셔터스톡 제공)]

반면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독일 DAX 지수는 전일비 205.64포인트(1.95%) 내린 1만337.0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0 지수는 71.82포인트(1.65%) 하락한 4273.13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2.51포인트(2.75%) 떨어진 5741.54를 보였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 역시 315.68포인트(1.84%) 감소한 1만6867.7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탁스(Stoxx) 50지수은 1.79% 내린 2760.23이었다.

 

최근 들어 각국이 봉쇄 완화를 하고 있음에도 경기침체가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국 실업자 수가 예상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일상 복귀 가능성에 비관론이 제기되며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성급하게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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