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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은행에도 타격…1분기 순이자마진 역대 최저

- 은행17곳, 당기순익 3.2조원 전년비 17.8%↓

  • 기사등록 2020-05-13 17: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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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올해 1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손익항목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대손비용 증가, 대우조선해양 주가 하락으로 산업은행의 영업외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의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은행 17곳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비 7000억원(17.8%) 줄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사진=더밸류뉴스(금융감독원 제공)]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10조1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손비용과 영업외손실이 1조원, 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전년비 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조선업 관련 여신에 대한 충당금 환입(충당금 전입액 감소)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이 커졌다. 영업외손익은 전년비 4000억원 확대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하락으로 산업은행의 보유지분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NIM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는 1.62%였지만 올해 1분기 1.46%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NIM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 등을 포함해 산출한다. 예대금리 차이도 1.84%로 전년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비 229억원(0.2%) 감소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전년비 8%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자수익자산은 2404조7000억원으로 전년비 178조7000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비 213억원(1.2%) 줄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000억원 줄었고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2000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생긴 산업은행의 일회성 회계 처리 요인을 빼면 두 항목의 이익은 지난해 1분기 수준과 비슷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현황. [사진=더밸류뉴스(금융감독원 제공)]

비용을 보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000억원, 법인세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203억원, 587억원 줄었다. 판관비 중 물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으나 인건비는 지난해 1분기 명예퇴직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1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은 순이익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9%로 전년비 각각 0.15%포인트(p), 1.7%p 떨어졌다. 이는 전년비 당기순이익이 7000억원 줄고 자산·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국내 은행의 실질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2766조3000억원, 210조3000억원으로 전년비 206조5000억원, 9조8000억원 늘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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