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1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석유 수요 급감에도 주요 산유국 감산 협의가 소규모에 그쳤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일과 같은 배럴당 19.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영국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13센트(0.47%) 내린 배럴당 27.82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더밸류뉴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날 OPEC는 4월 보고서를 통해 이달 전세계에서 일평균 2000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전세계 석유 수요인 약 1억배럴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올해 하루 평균 수요 감소량은 680만배럴로 추산했다. 다만, 올해 2분기엔 하루 약 1200만배럴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봤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경우 4월 전세계 원유 수요는 일평균 29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OPEC와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오는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감산 합의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하루 970만배럴 감산으로는 공급과잉 부담을 덜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새로 비축된 원유 재고량은 역대 최대인 1920만 배럴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02만 배럴보다 60% 많은 규모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일바 온스당 0.5%(8.50달러) 내린 1731.7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비 0.64% 증가한 100.1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4-17 09:48: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