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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TV 500만대 판매...LG 공정위 제소에 반격

- LG가 삼성 QLED TV를 허위·과장 광고로 신고한 것에 따른 행보

  • 기사등록 2019-09-23 14: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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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삼성전자의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7년 출시한 자사 QLED TV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시장 누적 판매량이 54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QLED TV. [사진=더밸류뉴스]

올해 상반기에만 약 200만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상반기 87만대 대비 127%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약 3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연간 5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QLED TV의 성장세를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OLED TV와 비교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OLED TV 판매량이 122만대로 전년 동기(106만대) 대비 15% 성장에 그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는 127%, 연간 전체로는 92% 성장할 것”이라며 “반면 올 상반기 OLED TV 판매량은 15% 성장에 그쳤다. 시장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8K QLED TV 등 전 세계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지난 2분기 53.9%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QLED TV 판매량 중 75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약 14%에 달하는 반면 OLED TV는 겨우 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주장이 최근 LG전자가 QLED TV를 표시광고법 위반행위 대상이라며 공정거래위원위에 신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 QLED TV를 표시광고법 위반이라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QLED TV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간 성장세와 점유율 격차를 놓고 “시장 입지 자체가 비교 불가”라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LG전자가 제기한 소모적인 논쟁에 반박하기보다는 전 세계 시장 QLED TV의 월등한 점유율로 소비자들이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제품과 서비스 혁신이 아닌 소모적 논쟁을 지속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사용한 QLED TV로 소비자로부터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아 전 세계 TV 시장에서 13년째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삼성전자의 8K QLED TV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 규격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7일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차 강조했다.

 

지난 19일에는 LG그룹 전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QLED TV 공격에 가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현지 거래처와 미디어 등을 초청해 행사를 열고“삼성전자의 8K QLED TV보다 LG전자의 4K OLED TV가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 날 LG전자가 “삼성전자 QLED TV는 자발광을 하는 진정한 의미의 QLED가 아닌 만큼 소비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며 양사 간 TV 논쟁은 결국 법적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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