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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혁신하자] ②중국, 스타트업 투자금액 1위... 미국 앞서

- 지난해 한국에서 유니콘 3개 탄생, 미국(55개), 중국(35개)에 못미쳐

  • 기사등록 2019-05-21 08: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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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스타트업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스타트업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타트업 투자와 지원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 중국,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금액 미국 앞서 


한국무역협회가 이달초 발표한 '한ㆍ미ㆍ중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스타트업 투자 금액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앞섰다. 

지난해 중국의 스타트업은 1130억달러를 유지해 미국 990억달러를 추월했다. 이 기간 한국의 스타트업은 45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건수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의 증가율은 압도적이다. 

투자 건수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은 4985건의 스타트업 투자가 이뤄져 전년비 76.1% 급증했다. 중국의 스타트업 투자건수는 2012~2018년 6년간 연평균 65%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전통의 스타트업 강국인 미국이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7701건으로 전년비 4.3%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이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면서 머지 않아 투자 건수와 금액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료=CB 인사이트. IMF(국제통화기금)]

미국은 2012년 전세계 스타트업 투자의 70%를 차지했지만 한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의 투자 확대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는 이전에 비해 확대되었으나 GDP(국내총생산) 대비 비중은 0.28%로 미국(0.48%), 중국(0.84%)과 비교해 여전히 미진하다. 

중국은 2014년, 2015년 투자액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2016년부터 GDP 대비 투자액 기준으로 미국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자료=CB 인사이트. IMF(국제통화기금)]

◆ 지난해 중국 유니콘 기업 35개 탄생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금액을 특정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메가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메가투자 건수와 금액은 2018년 각각 410건 1201억 달러를 기록해 2014년에서 2018년 사이 각각 38%, 46%의 높은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전체 금액의 51%가 메가투자였다. 

글로벌 메가투자가 이뤄진 국가로는 미국과 중국 스타트업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2016년부터 금액면에서 미국을 넘어서고 있다.

메가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해에는 한미중에서 유니콘 탄생도 활발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유니콘 기업 55곳이 탄생했고, 중국 35개, 한국 3개였다.


[자료=CB인사이트]

한국의 경우 해외 VC(벤처 캐피탈) 주도로 메가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투자 규모가 커지고 유니콘 배출이 촉진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메가투자 유치는 총 4건, 2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에서의 전체 스타트업 투자 금액의 60%가 메가투자였다. 

이에 따라 우아한 형제들이 지난해 유니콘 기업에 진입했다. 앞서 2014년에 쿠팡과 옐로모바일이 유니콘 기업에 진입한 바 있다. 쿠팡은 유니콘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90억 달러. 약 10조원)를 보유한 쿠팡은 소프트뱅크의 지속적인 메가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선제적 투자'(Pre-emptive rounds)방식의 확산으로 지난해 메가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대비 60%이상 증가했다. 선제적 투자란 특별한 비즈니스 개선 없이도 높은 지분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존 투자자의 투자 수요로 인해 후속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지난해 총 177건, 385억 달러의 메가투자를 유치해 최근 5년간 전체 미국 스타트업 투자금액 중 가장 높은 비중(39%)으로 메가투자가 이루어졌다.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메가투자가 집중되면서 과거와 비교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기업가치가 증가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 인스타그램은 시드(Seed) 단계 후 2년이 넘어 10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평가받은 반면 온디맨드 스쿠터 스타트업 버드 라이즈는 메가투자를 통해 1년이 채 되지 않아 유니콘에 진입했다.


중국은 5년간 72%의 연평균 증가율로 2018년 메가투자 금액 기준 1위 국가로 성장했으며 풍부한 자금은 유니콘 및 신산업 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18년 총 160건, 602억 달러의 메가투자를 유치했으며 중국 스타트업 투자액의 50% 이상이 메가투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통해 매우 활발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lsy@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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