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관세 인상 발표에 따라 무역협상 합의의 향방이 불투명해지면서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강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각) 사이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행정·서비스 비용절감  및 추가적인 감세를 비롯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소비 보조금 확대 등의 경기부양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CMP는 “지난 1분기 중국의 경기 회복 시그널이 보이면서 경기 부양책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경고에 부양책 확대를 재고해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2조위안(약 338조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 계획을 발표했고, 이어 지난 4월에는 연간 3000억위안(약 50조원) 규모의 행정비용 인하책을 발표하며 경기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류제 스탠타드차터드은행 거시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최근 중소 은행을 겨냥한 선별적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중소형 은행의 지준율을 현재의 최대 8%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준율 인하를 통해 약 2800억 위안의 시장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조짐에 중국 위안화 가치도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비롯한 미국 협상단의 관세인상 발표 후 지난 6일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7976위안까지 급락하며 9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전문가' 윤진기 경남대 교수는 “위안화는 전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글로벌 주요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 추세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 다만 중국 당국은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급격한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sy@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5-07 20:08:5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