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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아마존은 직원들의 다양한 실험에 대한 동기부여로 도전적 목표를 설정, 즉각적 실천에 대해서 보상을 한다. 그로써 10% 개선이 아닌 10배의 혁신을 목표한다. 목표를 위해 새 시도를 즉각 실천한 경우 결과가 어떻든 ‘Just Do It’ 상을 수여한다.

 아마존. [자료=더밸류뉴스]

최근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미래 사업 환경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예측 기반의 사업 전략을 가진 방식은 도태되고 있다. 과감하게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아마존은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과감하게 많은 대안을 실행, 보완하며 진화 중이다. 검토와 예상에 들이는 힘 대신에 과감한 실행과 발전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난 2003년 아마존은 애플의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발표를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이튠즈의 디지털 음악 판매가 아마존의 CD 판매를 넘어섰다. 아마존은 애플의 시도를 과소평가 했던 것이다. 최근 들어 신제품 수요, 신규 경쟁자 등장 등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애플과의 경험을 미리 겪은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20분 이상의 미래 계획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예측이나 검토를 하는 시간 대신 과감한 실행과 발전에 노력 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방식이 성공 가능성은 낮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패했던 아이디어로 실패 원인에 대해 또 다른 실험을 한다. 당장에 유효해 보이는 많은 대안을 빠르게 실행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즉각 실천’이다. 첫 시작은 소규모의 온라인 서점이었지만 현재는 의류, 가전, 잡화, 식품 등 수 많은 품목으로 확대되며 독보적 온라인 소매 업체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기업도 있었다. 

 

1996년 반스앤노블스는 아마존 대비 100배 이상의 매출 차이가 났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2016년 반스앤노블스와 아마존의 매출은 서로 반대가 되며 서로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났다. 아마존이 20년 간 1만3500% 성장한 반면 반스앤노블스는 75% 성장하는 데 그쳤다.

 

 

매출액 추이 (십억달러). [사진=더밸류뉴스]

반스앤노블스는 온라인∙디지털화라는 불확실한 미래 환경 변화를 과소평가 했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 중인 전자책 단말기를 과거에 먼저 출시한 곳은 반스앤노블스였다. 1998년 세계 최초로 반스앤노블스는 휴대용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했던 누보미디어에 지분 투자를 했고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판매는 부진했고 전자책 관련한 모든 활동을 끝냈다. 이후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미리 접했으나 전자책 시장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해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그 후 2007년에 아마존은 킨들을 출시하며 디지털화에 빠르게 대응했고 반스앤노블스는 2년이나 지나고 나서 전자책 단발기 누크를 출시했다. 아마존이 과감하고 빠른 실행을 하며 다양한 변화와 선택을 했다. 그동안 반스앤노블스는 환경 예측과 검토, 내부 설득에 시간을 쏟았고 현재 결과는 처참했다.

 

 

아마존의 킨들 전자책.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아마존의 실행 기반 경영

 

아마존의 실행 기반 경영 방식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성공 전략을 찾는 것이다. 다양한 실험을 하지 않는다면 달성할 수 없는 높은 도전 목표를 설정한다. 또 실험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보상도 하고 있다. 안전한 선택을 한 직원 보다 새 시도를 한 직원의 보상이 더 커야 한다. 아마존은 이 룰을 받아들여 새 시도를 당장 실행하면 결과에 관계 없이 ‘Just Do It’ 상 수여를 했다. 그 결과가 큰 실수였을지라도 개의치 않았다.

 

베조스는 의미가 있는 실패를 좋게 생각했다. 빠른 실패가 빠른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수 많은 시도 이후 실패도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웹 검색 기능, 블록 보기, 경매 사이트 등이 있다. 한 실패는 아마존의 약점을 알게 해 주었고, 또 한 실패는 마켓플레이스 사례처럼 새 방법을 찾는 토대가 됐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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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6 14: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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