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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전거 점유율 1·2위 업체, 부진한 2분기 실적...돌파구는 「전기자전거」

  • 기사등록 2016-08-09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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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진구 기자 ]

[김진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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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전거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전기자전거 시장을 두고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8월을 목표로 전기자전거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두 업체의 2차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실적만 놓고보면 삼천리자전거가 상당히 앞서 있다. 2012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1,267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알톤스포츠는 2011년 매출액 703억원을 찍은 후 지난해에는 623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꺾인 상황이다. 

두 업체는 수익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천리자전거는 150억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1% 감소했지만, 알톤스포츠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성수기인 2분기에 두 기업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알톤스포츠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억5,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줄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8억9,600만원으로 1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600만원으로 93% 줄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3% 줄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94% 증가해 548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3.06% 감소한 6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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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에 밀려 만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톤스포츠는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오프라인 홍보와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출퇴근, 등하교, 레저, 여행 등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을 개발해 실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알톤스포츠는 완구 전문기업인 손오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어린이들을 겨냥한 「터닝메카드」 캐릭터를 적용한 자전거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배우 박신혜를 통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삼천리자전거는 소비자에 높은 인지도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대리점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자사는 산악용, 하이브리드, 로드, 픽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특히 자전거 업체 중 가장 많은 1,3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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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9월 국회에서 전기 자전거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기 자전거 시장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자전거 인구는 1,200만명에 달하지만 보급된 전기자전거는 약 2만대 정도에 불과하다. 전기자전거는 현재 자전거 도로 이용 제한 등의 규제로 보급률이 선진국 대비 크게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시장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전기자전거 관련 교통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늦어도 9월 중에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전기자전거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면서 『향후에는 전기자전거 시장 선점 뿐만 아니라 내장형 리튬전지 배터리를 장착 등을 통한 친환경 전기자전거를 대중화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관련 법 개정은 전기자전거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기자전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만큼 현재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전기자전거를 판매 중에 있으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전기자전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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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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