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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코스닥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직접 투자 때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매출액 300억원 이상 △반기 일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등을 잣대로 종목을 선별하고 있다. 이같은 잣대를 적용하게 되면 코스닥 종목 가운데 12%만 투자 대상에 해당될 것이라고 한국거래소는 분석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연금·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들과 조찬간담회를 통해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일부 연기금은 내부 투자지침에서 코스피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코스닥은 500억원 이상으로 기준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에 보다 유연한 자세를 촉구했다.

국민연금이 대량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주식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 투자액 100조원 가운데 겨우 3조 6,000억원 선만 코스닥에 투자했다. 올 1분기 현재 국민연금이 투자한 코스닥 종목은 텔레칩스(10.39%) 한국토지신탁(10.34%) 등 총 33개 종목에 불과하다. 전체 코스닥 상장 종목 1,166개 가운데 2.8%에 불과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코스닥 종목들은 유통 물량이 워낙 적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 주가가 급등락하는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소액을 투자해서는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민간 운용사에 위탁운용하는 부문에서 코스닥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투자금의 절반 수준인 약 50조원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닥150지수 편입 종목 등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얘기다.

특히 요즘 같은 약세장에서는 코스닥의 우량한 중소형주 투자가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을 통한 코스닥 투자 확대에 나서면 사학연금을 비롯한 다른 연기금들도 따라나설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는 연기금 투자 확대를 계기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전체 기관 투자 비중이 늘어나면 코스닥시장의 고질병인 주가 널뛰기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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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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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6-23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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