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 노사가 성과급(초과이익분배금·PS) 구조를 일부 개편한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던 기존 안을 다듬어, 현금 수령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 CI [이미지=SK하이닉스]노사는 지난 9일 성과급 기본 분배 기준을 기존 '현금 40%·주식 60%'에서 '현금 50%·주식 50%'로 변경하는 수정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임직원 개인의 자율성도 한층 넓어졌다. 기본 형태는 현금과 주식을 절반씩 받는 것이지만, 자사주를 더 원할 경우 본인 의사에 따라 주식 비중을 최소 50%에서 최대 100%까지 10%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제도 개편에 따른 과도기적 혼란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도 포함됐다. 당초 내년과 내후년으로 미뤄 교부될 예정이었던 지난해 실적분 성과급을 앞당겨 선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내 복지 측면에서는 주거 지원 제도의 문턱을 낮췄다. 기존에 기혼 가구에만 적용됐던 주택 대출 추가 지원 대상에 한부모 가정을 새롭게 포함시켜 다양한 형태의 가구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3% 인상, 주주 가치 연계를 위한 성과급 주식 지급 비중 확대(60%), 영업적자 발생 시 임금 최대 3% 이연(흑자 전환 시 일괄 지급) 등의 위기 분담 원칙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는 1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번 안건을 논의한 뒤, 15~16일 이틀간 조합원 찬반 총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의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