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회장 이동채)의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이 양극소재 라인 개조 공사에 착수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미국 아이다호 지역의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용량 온실가스 저감 설비를 공급한다.
◆ 에코프로비엠, 헝가리공장 라인 개조 공사 들어가
에코프로비엠(경영 대표 김장우) 헝가리공장이 글로벌 유럽 자동차 OEM사에 대규모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라인 개조 공사에 착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4분기부터 유럽 프리미엄급 전기차에 탑재할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기존 NCA 라인을 NCM 공급 목적으로 라인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21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일반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유럽 사업 현황을 설명하며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개조 투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라인개조에는 약 4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에코프로비엠 IR팀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진행된 주주간담회에서 유상증자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비엠]
올 상반기 상업가동에 들어간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은 연간 5만4000톤 생산 캐파(CAPA)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NCA 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 라인을 NCM도 생산할 수 있는 ‘NCA NCM 혼용 라인’으로 개조하기 위해 설비발주와 함께 선적 작업을 진행중이다.
에코프로 그룹은 헝가리 데브레첸 약 44만㎡ 부지에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을 구축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연 생산능력(CAPA)은 3개 라인 총 5만4000톤으로 전기차 약 6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동에서는 연간 8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에코프로에이피동에서는 시간당 1만6000㎥의 산소를 공급한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은 유럽 고객 확보가 본격화하며 흑자전환이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지난 6월 1호 라인을 가동하며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했으며 9월 2호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연간 생산량은 1만 톤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만 톤까지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에 물량 증가와 라인 안정화, 운영 효율성 개선과 원가 절감을 통해 분기 단위 흑자 구조로 전환한 뒤 연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과 유럽 완성차 업계의 역내산 조달 요구 등이 맞물리며 헝가리 법인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코프로비엠이 생산할 유럽향 하이니켈 양극소재는 니켈 비중이 90%가 넘는 하이니켈 양극소재다. 배터리 양극소재 제조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니켈을 에코프로 그룹이 조성 중인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해 안정된 공급망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OEM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법인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 체제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럽 자동차 OEM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 지배구조. 2026. 3. 단위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 에코프로에이치앤, 미 아이다호 반도체 설비에 저감 설비 공급
에코프로에이치엔(대표이사 김종섭)은 미국 아이다호 지역의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용량 온실가스 저감 설비를 공급한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호황으로 반도체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사업을 해외 반도체 사업장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4일 미국의 종합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인 호프만 컨스트럭션(Hoffman Construction Co. of America)과 대용량 온실가스 저감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10억 원(1506만 달러)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약 15% 수준이다. 공급 기간은 2026년 8월부터 2027년 7월까지다. 호프만 컨스트럭션은 미국의 종합건설·첨단 제조시설 시공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등 첨단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에서 폭넓은 시공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독자 개발한 대용량 온실가스 저감설비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화합물(PFCs)을 처리하는 대용량 온실가스 저감설비다. PFCs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CO₂보다 수천~수만 배 높아 PFCs 저감은 반도체 기업들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해당 설비는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적용해 약 750~800℃ 수준에서 온실가스를 분해, 기존 열분해 방식(1300~1400℃)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약 95% 절감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거 효율을 구현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해외 현장의 운영 환경과 규제 기준에 맞춰 해당 설비를 공급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반도체 사업장까지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저감 기술력을 해외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외 반도체 생산거점 투자 확대 흐름에 발맞춰 북미를 비롯한 해외 고객사로 사업 영토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추진 중인 대형 수주 건은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단기적인 조정이 있지만 연간 사업 계획의 방향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