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가 고용석 도예가의 기획초대전을 열고 조선 백자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자 작업을 선보인다.
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은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고용석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 백자의 조형성과 미감을 바탕으로 자연과 시간, 감성의 층위를 도자 작업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고용석 작가 기획초대전 포스터. [이미지=세종대]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고용석 작가는 중앙대학교 공예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도예전공 연구과정을 거쳐 조선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전통 백자의 조형성과 미감을 현대적인 언어로 재해석하며, 자연의 호흡과 리듬을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40여 점의 작품들은 원형의 기물 형태인 ‘발아’와 ‘너울’, 그리고 ‘스케인(skein)’ 연작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닫힌 형태보다는 미묘한 비대칭과 표면의 결, 유약의 흐름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는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상태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반영한다. 그의 도자에서 보이는 표면의 흔적과 여백은 불완전함이 아닌,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자연과 인간을 상징한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자연이 남긴 흔적과 시간의 결을 품은 작가의 백자 작품들은 관람자가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깊이와 여백을 남기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으로, 존재하는 것 그 자체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