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대표 이동훈)이 독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기업과 계약을 통해 유럽 지역에서 독립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며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에 필요한 원료 조달 기반을 강화했다.
SK바이오팜은 독일 방사성 동위원소 전문기업 에커트앤지글러(Eckert & Ziegler)와 악티늄-225(225A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의 독일 에커트앤지글러와 악티늄-225 공급 계약 체결 주요 내용 요약 도표. [자료=더밸류뉴스]
악티늄-225는 암세포 살상력은 높고 부작용은 낮은 것으로 평가돼 차세대 RPT 분야의 핵심 원료로 꼽힌다. 그러나 생산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신약 개발의 주요 변수로 지적돼 왔다. 이에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미국 테라파워 아이소토프스(TerraPower Isotopes), 올해 벨기에 판테라(Pantera)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유럽을 아우르는 수급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SK바이오팜은 기존 공급사와는 다른 Ra-226 기반 생산 공정을 활용하는 공급망을 추가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은 원료 다변화로 지정학적·수급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성을 강화하고, RPT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유연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커트앤지글러는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분야에서 GMP 등급 제조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유럽 내 원료 생산·공급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SK바이오팜의 전임상 및 임상 프로그램에 GMP 인증 악티늄-225를 제공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확보된 공급망을 기반으로 RPT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첫 RPT 후보물질인 ‘SKL35501’을 도입해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최근 위스콘신대 기술이전기관(WARF)으로부터 두 번째 후보물질 ‘WT-7695’를 추가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하랄트 하셀만 박사(Dr. Harald Hasselmann) 에커트앤지글러 CEO는 “SK바이오팜의 전임상 및 임상 프로그램에 GMP 인증 악티늄-225를 공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악티늄-225는 차세대 RPT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 RI 중 하나로, 항암 치료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RPT의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의 수급 안정화는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위한 선결과제”라며 “고품질 RI 공급에 대한 오랜 경험과 신뢰도를 갖춘 에커트앤지글러社와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 선제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다변화된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