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대표주 팔란티어(PLTR)를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월 분배금을 대폭 상향하며, 고배당 ETF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상장 반년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한 해당 시리즈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뚜렷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대표주 팔란티어(PLTR)를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월 분배금을 대폭 상향하며, 고배당 ETF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지=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쏠(SOL) 팔란티어 커버드콜 외가격(OTM·Out-of-the-Money) 채권혼합 ETF’(종목코드 0040Y0)와 ‘SOL 팔란티어 미국채커버드콜혼합’(0040X0)의 월 분배금을 각각 1주당 210원, 25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분배락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연 환산 분배율은 각각 25.4%, 17.6%다.
‘SOL 팔란티어 미국채커버드콜혼합’ ETF는 기존 평균 월 분배금(150원)보다 100원이 늘며, 국내 커버드콜 ETF 가운데 월 분배율 1위를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확보된 재원을 최대한 분배하는 정책으로 해당 ETF 2종이 상장 이후 6개월간 높은 수준의 월 분배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 OTM’의 순자산은 상장 초기 80억원에서 반년 만에 2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는 1080억원(10월31일 기준, 한국거래소 집계)에 달한다.
팔란티어(PLTR)는 테러 대응과 공급망 최적화 등 다양한 산업에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고담(Gotham) △파운드리(Foundry) △아폴로(Apollo) △에이아이피(AIP·AI Platform) 등이다. 최근 엔비디아(NVDA)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팔란티어 AIP의 핵심 모듈에 엔비디아의 GPU 가속 컴퓨팅 기술과 오픈AI 모델 네모트론(Nemotron)을 통합하기로 했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ETF운용본부장은 “팔란티어의 데이터·분석 플랫폼과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결합으로 기업과 정부의 복잡한 운영 시스템에 실시간 AI 적용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제휴는 팔란티어가 정부 중심 구조에서 민간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채권혼합 ETF’는 주가 상승 참여와 함께 외가격(OTM·Out-of-the-Money) 콜옵션 매도로 인컴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SOL 팔란티어 미국채커버드콜혼합 ETF’는 팔란티어 비중을 최대 30%까지 편입하고 미국 장기국채를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해 안정적인 월분배 수익을 추구한다.
두 상품 모두 글로벌 AI 대표기업 팔란티어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해 자본수익과 월배당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연금저축·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도 100% 투자 가능하며, 옵션 매도로 발생하는 프리미엄은 미국 원천징수세 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절세계좌 내 과세이연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분배금은 11월 첫 영업일인 3일 지급되며, 실제 입금 시점은 증권사별로 상이하다.

이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