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지난 5월 ‘개인형IRP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출시하며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상품은 실적 배당형 수익 추구와 원금 보장형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금융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장기적인 노후 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미래에셋생명의 행보를 보여준다.
미래에셋생명의 ‘개인형IRP 보증형실적배당보험’. [이미지=미래에셋생명]
◆보증형 IRP란?
기존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퇴직금이나 추가 납입 금액을 노후 자금으로 운용하며 세액공제 및 과세이연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반면 보증형 IRP는 ‘높은 수익률’과 ‘확실한 안정성’ 사이의 딜레마를 해소하는 솔루션으로 제시됐다.
이 상품은 펀드 등 실적배당형 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적극 추구하는 동시에, 연금 수령 시점에서 납입 원금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험사가 차액을 100% 보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납입했으나 운용 결과가 7000만원으로 줄어들더라도, 보험사가 3000만원의 손실분을 보전하는 것이다. 반대로 운용 성과가 좋아 1억3000만원으로 늘어난 경우에는 고객이 전액을 수령하는 투자 위험 헤지 및 성장 기회 극대화 구조이다.
다만 고객이 계좌를 20년간 유지하고, 연금 형태로 수령할 경우에만 원금 보장이 적용된다. 중도 인출이나 해지 시에는 보증 혜택이 사라져 실제 펀드 운용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
◆시장 판도 변화의 신호탄
지난 5월 미래에셋생명의 보증형 IRP 출시 이후, 이 상품은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며 판도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9월 말 기준 연금형태별 신청 건수에서 74%를 차지하며, 투자상품 운용과 연금액 보증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음을 입증했다.
총 판매건수는 109건, 총 금액은 약 250억원에 달하며, 건당 신청금액 약 2억3000만원 수준으로 퇴직급여가 높은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가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IRP의 주 가입 사유는 퇴직금 수령이나 세액공제이지만, 이번 상품은 장기 연금 수령을 유도하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퇴직연금 이동이 활발해지는 연말·연초에는 가입 건수 증가가 예상되며, 고액 자산가를 넘어 일반 가입자로의 확산이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결합된 최초의 연금형태로 향후 지급보증기간을 다양화하여 연금설계를 유연하게 할 계획”이라며 “타사업자에게도 상품을 제공하여 퇴직연금에서의 연금 수령이 확대될 수 있도록 순기능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