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LG생활건강(대표이사 선임 예정 이선주)이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을 신임 CEO로 영입했다.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 성장을 주도해온 이 사장이 LG생활건강의 체질 개선과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선주 LG생활건강 신임 대표.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10월 1일자로 이선주 사장을 신임 CEO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오는 11월 10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1970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2002년 로레알 코리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키엘·입생로랑 브랜드 총괄, 로레알 USA 키엘 국제사업개발 수석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키엘을 글로벌 매출 2위 브랜드로 성장시킨 성과로 주목받았다.

특히 키엘의 글로벌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로레알 럭셔리 부문 내 2위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엘앤피코스메틱에서는 메디힐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총괄했고, 카버코리아 대표이사 시절에는 AHC 브랜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테라로사 커피 CEO를 맡아 식음료 사업까지 경험을 넓혔다.

LG생활건강은 “이선주 사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다양한 브랜드 경험과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의 새로운 성장 단계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이정애 사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정비와 글로벌 사업 재편을 추진했지만, LG생활건강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기 인사에 앞서 용퇴를 결정했다. 이사회는 그의 뜻을 존중해 사의를 수용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위기 극복과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LG생활건강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성장과 해외시장 확장 경험을 두루 갖춘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이 ‘글로벌 톱티어 뷰티기업’ 도약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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