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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우리의 목적은 ‘지배력 확보’가 아니라, 정당한 ‘경영 정상화’"

- ‘적대적 M&A’ 프레임은 허구…고려아연 정상화 요구는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리 행사

- "대주주 정당한 주주권 행사, ‘적대적’일 수 없어"...지배력 방어 수단으로 전락한 지배구조 제도

  • 기사등록 2025-09-16 1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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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강성기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진의 ‘적대적 M&A’ 주장에 정면으로 맞섰다.


영풍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적대적 M&A’라는 허구의 프레임으로 왜곡하며, 주주들을 호도하는 고려아연 경영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영풍은 고려아연의 설립 주체이자 변함없는 최대주주로서 지난 50년 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꾸준히 뒷받침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일부 고려아연 경영진은 최대주주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적대적 M&A’로 오도하면서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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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은 자사가 지향하는 ‘경영 정상화’와 관련, "소수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최윤범 회장이 사익을 위해 독단적으로 고려아연을 운영해 온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정당한 요구"라고 밝혔다. 또 "이는 모든 주주를 위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며, 고려아연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이 사외이사 확대나 집중투표제 도입을 지배구조 개선의 성과라고 내세우고 있는 점에 대해서 일침을 쏟아냈다. "최 회장이 내세우고 있는 성과는 사실상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 경영진은 소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자원을 개인의 지배력 방어에 유용하면서 전체 주주의 이익보다 사익을 우선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영풍은 세계 최초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 개선에 앞장서 왔다"면서 "이러한 사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지, 지배력 분쟁에서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영품은 "지난 1년간 발생한 법적 분쟁의 근본 원인은 최윤범 회장과 일부 경영진의 반복적인 주주권 침해에 그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삿돈으로 2조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단행하고, 해외 계열사의 자금을 동원하여 주총 전날 불법적인 상호주를 형성해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를 예로 들었다. 


이밖에 "영풍은 모든 주주와 함께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한 투명한 경영 체제 구축을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적은 ‘지배력 확보’가 아니라, 최대주주의 정당한 ‘경영 정상화’이며, 이는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회복과 모든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skk815@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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