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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올해 '비즈프로필' 성과 양호하네...실적 얼마 나올까

-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자리매김... 수익성 개선 관심↑

  • 기사등록 2022-12-28 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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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신현숙 기자]

"집안에 묵혀두고 있는 물건 팔아 용돈 버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국내 대형 D건설사 홍보팀에 근무하는 조모 부장은 당근마켓 마니아다. 그는 집안에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당구볼, 카메라 등을 당근마켓에 올려 판매하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다. 그는 "상대가 구매할만한 가격에 올리기만 하면 곧바로 거래가 체결되고 집 근처 전철역에서 만나 거래를 완료한다"며 "당근마켓이야 말로 한국인의 일상을 바꾸는 혁신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3200만 가입자를 가진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대표이사 김용현 황도연)의 주력 서비스인 비즈프로필이 올해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 회사 서비스인 비즈프로필 이용 횟수가 올해 누적 7억 건을 돌파해 전년비 3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비즈프로필은 지역 상점들이 운영하는 로컬 마케팅 채널이다. 


서울 구로구 당근마켓 본사. [사진=당근마켓]

◆비즈프로필, 누적 이용횟수 7억 건... 압도적 1위


올해 비즈프로필 누적 이용 횟수는 7억 건, 누적 이용자 수는 210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750만명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35만개의 가게 소식을 살펴보며 필요한 지역 정보를 꾸준히 접하고 있다.


당근마켓을 통해 지역 마케팅을 시작하는 동네 가게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 12월 34만개였던 비즈프로필 가입 가게 수는 현재 62만개로 80%가량 껑충 뛰었다. 비즈프로필에서 ‘단골 맺기’를 통해 가게 소식을 받아보는 ‘단골’ 이용자수도 전년 100만명 대비 올해 300만명으로 3배나 늘었다. 이들이 올리는 가게 후기 역시 올해 누적 70만건에 달해 당근마켓이 믿을 수 있는 가게 후기가 가득한 하이퍼로컬 슈퍼앱으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중이다.


당근마켓의 비즈프로필. [이미지=당근마켓]

비즈프로필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하이퍼로컬을 타깃으로 한 광고와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통합 비즈니스 센터 ‘당근비즈니스’ 역할이 주효했다. 지난 8월 오픈한 당근비즈니스는 PC 환경에서 더 넓은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로 구현, 비즈프로필 관리부터 광고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문경원 당근마켓 지역사업실 실장은 “동네 가게의 알짜 정보들이 모인 비즈프로필이 출시 1년 11개월만에 가장 효과적인 로컬 비즈니스 채널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가게들과 지역 주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나가며 동네 상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 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액 257억.. 올해 실적 관심↑


이에 따라 당근마켓의 올해 실적이 어느 정도로 개선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매출액 257억원, 영업손실 352억원, 당기순손실 3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118.8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비 각각 164.66%, 180.00% 급증했다. 매출액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회원수 3200만명의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황도연(오른쪽) 당근마켓 신임 각자대표가 김용현 각자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김용현, 황도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전에는 김용현 단독 대표 체제였다. 황도연 신임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액센츄어, 11번가, 카카오 등에 근무했다. 김용현 대표는 캐나다 현지법인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한다. '캐롯(당근마켓 글로벌 서비스)'이 세계적인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전을 이어 나간다는 목표다. 


올해 실적의 경우 당근마켓은 지난 3월 31일 공시했다. 


당근마켓은 2016년 5월 설립됐다. 지난해 8월 DST글로벌,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1789억원을 시리즈D로 투자유치했다 지금까지의 총 투자유치금액은 2270억원이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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