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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도 ESG 열풍... 태영∙GS건설∙SK에코∙코오롱 글로벌 뜬다

- 폐기물 증가로 폐기물 처리 시장 넓어져

  • 기사등록 2021-08-14 2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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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건설업계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열풍이 거세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협약, 탄소배출규제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관투자자들이 ESG 도입 여부를 기업투자 선정 기준에 포함시키면서 건설사들도 잇따라 ESG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ESG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곳으로는 태영건설, 코오롱 글로벌, GS건설 등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ESG와 관련된 부문은 '종합건설업 산업환경설비'이다. 여기에 속해있는 '하수종말 처리장', '폐수종말처리장', '에너지저장·공급시설', '수력발전소'에서 올해 1위를 차지한 곳은 각각 태영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이었다. 


태영건설 하수종말처리장. [사진=태영건설 제공]

◆태영건설, 하수종말처리장 1위 


태영건설(대표이사 이재규)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기성액 292억원으로 1위에 올렸다. 지난해 태영건설은 142억원으로 6위에 그쳤으나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질복원센터, 크린에너지센터 A-2·3·4 건설공사,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서남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기성액이 증가했다.


태영그룹은 최근 폐기물업체 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태영그룹은 지난 10일 의료폐기물 처리 장비 제작 기업 엔솔아이엠티, 하·폐수 처리 기업 만수바이오텍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태영건설의 이같은 결정은 폐기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있다.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폐기물은 49만7238톤 발생했다. 이는 전년비 11.5% 증가했다. 폐기물량은 2014년부터 꾸준히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급증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사진=더밸류뉴스]

코오롱 글로벌(대표이사 윤창운)은 '하수종말처리장' 분야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성액 255억원으로 1위인 태영건설과 37억원 차이다. 지난해 기성액 203억원으로 3위를 했던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질복원센터와 크린에너지센터 A-2·3·4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올해 2위로 올라왔다.


한국폐기물협회 연도별 폐기물 발생 총계 현황. [자료=한국폐기물협회]

◆GS건설, 폐수종말처리장 1위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은 '폐수종말처리장'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의 폐수종말처리장 기성액은 전년비 약 600억원 감소한 399억이었지만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2위와는 309억원의 차이를 벌렸다. 또 GS건설은 군산시 폐자원에너지화시설 민간투자시설사업, 구미시 중앙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하고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아ㆍ태(Asia Pacific)지수에 10년간 편입됐다. 지난 4월에는 사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GS건설 자회사도 ESG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의 자회사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을 갖춘 수처리 기업으로 최근 스페인에선 1300억원 규모의 하수처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잇따른 수주에 국내 상장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대표이사 안재현)는 폐수종말처리장 부문 2위를 차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폐수종말처리장 시공액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엔 90억의 기성액을 기록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사명 변경까지 하면서 친환경 플랫폼 업체로의 변신을 본격화했다. 인프라·주택·플랜트 부문에서의 성장에서 한계를 느끼는 데 반해 하수·폐기물 처리 시장의 급성장 추세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저장·공급시설'에서 기성액 4237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조963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지만 2위인 대우건설과 1000억원 이상의 격차로 선두에 자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새만금개발청에서 발주한 새만금1구역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에 구성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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