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중간배당 제한권고'가 해제되면서 금융지주사들이 올 하반기에 중간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밸류뉴스가 4대 금융지주사의 하반기 예상 중간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우리금융지주(1.91%)였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74%), KB금융(1.48%), 신한지주(1.45%) 순이었다. 배당수익률이란 기업의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이번 조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전망한 4대 금융지주사의 하반기 중간배당금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 824원, 신한지주 587원, 하나금융지주 801원, 우리금융지주 219원을 올 하반기 중간배당금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 800~900원, 신한지주 400~500원, 우리금융지주 100~200원, 하나금융지주 700~800원을 하반기 중간 배당금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금융지주사가 하반기 중간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은 높다. 금융당국이 최근 '중간배당 제한권고'를 해제한 것도 배경이지만 무엇보다도 금융지주사의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KB금융그룹 1조2701억원, 신한지주 1조1919억원, 하나금융지주 8344억원, 우리금융그룹 6716억원이었다. 금융지주사 2곳이 조(兆) 단위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비 증가했고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비 감소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금융지주사들의 2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KB금융 1조1163억원, 신한금융지주 1조493억원, 하나금융지주 8046억원, 우리금융지주 5823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3.5, 20.1%, 16.7%, 209.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