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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문화가 진화한다... 新 독서 트렌드 '북러닝'

- ‘도서 구독 서비스’, ‘독서 모임’, ‘북러닝’ 등

- 휴넷 북러닝(book learning) ‘독서+학습’ 제시

  • 기사등록 2020-10-27 08: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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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H사는 코로나로 인해 미뤄두었던 직원 교육을 독서 교육으로 전환했다. 이 기업이 선택한 방식은 독서와 이러닝을 합친 북러닝이다. 직원들은 원하는 책을 골라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H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관심이 높은 독서에 비대면 교육까지 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라고 전했다.


휴넷 북러닝 강의 영상. [사진=더밸류뉴스(휴넷 제공)]국민 독서 실태 조사(문화체육관광부, 2019년)에 따르면,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량은 줄어든 반면(평균 6.1권, 이전 조사 대비 2.2권 감소) 전자책, 오디오북 등 새로운 형태의 독서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 트레바리, 윌라 등 독서 플랫폼이 등장하며 구독형 이북, 오디오북, 독서 모임, 북튜브 등 독서 형태가 다양하게 진화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기업 교육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오래 전부터 많은 기업이 직원 교육으로 독서를 활용하고 있는데, 책을 읽고 보고서를 작성해 첨삭 받는 형태인 ‘독서통신’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책과 이러닝이 결합된 ‘북러닝(book learning)’이 새로운 독서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북러닝을 운영하고 있는 휴넷에 따르면, 북러닝 과정의 수강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배 증가했다. 매출도 3배 가량 늘었다. 휴넷 북러닝은 직장인 필독서를 선정해 교수, 북튜버 등 분야별 인플루언서가 책 내용을 1~2시간 내외로 해설해 주는 형태의 온라인 강의다. 현재 300여 권이 출시되었고, 매월 10여 권이 신규 업데이트되고 있다. ‘호모데우스’, ‘넛지’,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허영만의 오! 한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판업계도 북러닝의 인기를 반기고 있다. 중견 출판기업 관계자는 “북러닝으로 온오프라인 서점뿐만 아니라 책을 팔 수 있는 판로가 확대됐다. 또한 출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콘텐츠화하는 신사업 기회를 찾게 됐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휴넷 북러닝을 통해서 판매된 도서만 4만 권(2020년 9월 기준)에 이른다. 북이십일, 미래의창 등 출판사들은 휴넷과 북러닝 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휴넷 조영탁 대표는 “다양한 독서 플랫폼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독서 형태가 다변화하고 있다. 종이책 독서가 줄었을 뿐 오디오북, 독서 토론과 모임, 해설 강의 등 독서에 대한 관심은 예전보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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