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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 면세재고품 푼다…'대한민국 동행세일' 촉매 될까

- 신라면세점, 온라인 플랫폼서 예약 판매

-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

  • 기사등록 2020-06-19 1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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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쌓인 면세 재고품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면세업계 1~2위인 롯데와 신라가 본격적인 내수 판매에 나선다.


19일 신라면세점은 다음 주부터 자체 온라인 채널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면세점 직접 판매가 어려운 만큼 신라트립이라는 오픈마켓 구조의 별도 플랫폼을 통해 예약 주문을 받은 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판매대상은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과 투미, 토리버치 등 '매스티지'(Masstige·대중 명품)를 포함한 총 40여개 브랜드로, 가방과 선글라스 등 잡화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으로,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율을 높였다.


고객 결제 후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7일 이내 상품이 배송되며, 신라인터넷면세점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 '신라페이' 활용 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채널이 없는 신라면세점이 쿠팡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브랜드 위상을 유지하며 대규모로 팔 수 있는 채널을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신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이 오는 25~26일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사진=더밸류뉴스(신라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 역시 오는 26일 시작되는 한국형 세일 대전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명품 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아웃렛,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등 전국에 걸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약 200억원 규모의 재고품을 대량 방출할 계획이다.


특히 최초의 오프라인 재고 면세품 세일 행사라는 점에서 업계와 시장 주목도가 높다.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으로 1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8곳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 재고 판매는 이번 동행세일의 촉매이자 꽃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서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지난 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면세점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다. 면세업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재고 판매가 하루 만에 제품 대부분이 동나는 등 인기를 끌자 이번 면세품 판매 대상과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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